
작년 한 해는 AI의 열풍이 휩쓴 한해 였다. AI가 가져올 혁신은 이제 시작일 뿐이고 앞으로 펼쳐질 세계는 상상을 초월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돌이켜보면 IT 관련 최초의 혁신은 컴퓨터의 등장 특히 개인용 컴퓨터의 등장이다. 두 번째 혁신의 파도는 인터넷의 등장이다. 세번째 변화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볼 수 있다.
이 세가지 변화에 버금가는 네 번 째 혁신적인 발전을 AI가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이 네가지 혁신은 기본적으로 모두 1과 0으로 이루어진 디지털 기기의 발전에 기반하고 있다. 초기의 기계에 비하면 크기와 성능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지만 결국 그 기본 원리는 같은 것이다.
그러나 양자컴퓨터는 이러한 단계적인 발전을 뛰어 넘는 차원을 달리 하는 것이다. 양자 컴퓨터란 무엇인가? 이전부터 존재하는 수학과 물리학 이론으로 양자 역학 이론이 있다. 필자도 여러 번 관련 글을 읽어 보았지만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어려운 이론이다. 사실 양자역학보다 훨씬 더 오래되고 유명한 상대성 이론도 잘 이해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아무튼 양자 역학 이론을 컴퓨터 기술에 접목한 것이 양자 컴퓨터다. 이론에 대한 이해는 잘 못하겠지만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기존 컴퓨터 기술을 완전히 뛰어넘는 초 고성능 슈퍼 컴퓨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금의 슈퍼컴퓨터는 최초의 컴퓨터에 비해 엄청난 성능의 발전을 이뤄 왔지만 결국은 0과 1을 이용한 2진법으로 모든 계산을 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한 원리다.
양자 컴퓨터는 1과 0을 이용한 계산방식이 아니므로 기존 발전 속도와는 차원이 다른 혁명적인 성능 개선이 가능하다고 한다. 양자컴퓨터 관련 주식으로 한국인에게 가장 유명한 회사는 아이온큐다. 최근에 AI 칩을 만드는 세계 최고의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대표가 양자 컴퓨터가 상용화 하려면 20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발언해서 아이온큐의 주가가 즉시 40%폭락 하기도 했다.
한국 투자자들이 아이온큐에 열광 하는 이유는 새로운 세태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한국인 특유의 순발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 한가지 이유는 창업자가 한국인인 김정상 교수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사실 1년 선배인 김정상 교수와 고등학교 때 같은 서클 활동을 하며 2년간 매일 얼굴을 보던 사이였다.
당시에도 선배는 탈 고교급의 초 천재였다. 전국 모의 고사를 보면 항상 전국 10등안에 들었을 뿐 아니라 말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보통의 학생들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사람 이었다. 아이온큐는 비록 젠슨 황의 발언으로 폭락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작년 초보다 3~4배이상 오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과연 양자컴퓨터가 현실화 될 날이 올 것인지 그것이 다섯번 째 혁신으로 우리의 삶을 또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