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주중 대사에 류우익(59. 사진 위) 전 대통령실장, 주러시아 대사에 이윤호(61. 사진 아래) 전 지식경제부 장관을 각각 내정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오늘 오후 두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을 현지 대사관을 통해 상대국에 신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두 내정자는 외교절차를 거쳐 내년 2∼3월 공관에 부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임명된 신정승 주중 대사는 2년이 채 안 돼 조기 교체되며 2007년 3월 임명된 이규형 주러시아 대사는 3년 임기를 채우고 물러나게 된다.
류 주중 대사 내정자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한후 독일 키일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 서울대에서 국토문제연구소장과 교무처장을 지낸 뒤 미국 버클리대와 프랑스 소르본 대학 객원교수를 거쳐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7년 세계지리학연합회(IGU) 사무총장과 이명박 정부 들어 초대 대통령 실장을 지냈다.
정부 당국자는 류 내정자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초대 대통령 실장으로서 대통령의 국정.외교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고 세계지리학회 사무총장을 연임하면서 보여준 탁월한 리더십과 국제적 경륜으로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킬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보다 긴밀한 한.중관계를 위해 중량급 고위인사를 내정한 만큼 중국 정부도 환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주러시아 대사 내정자는 대전 출생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행시 13회에 합격, 경제기획원에서 4년간 근무했으며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LG경제연구원장과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을 거쳐 현 정부 들어 작년 2월부터 올해 9월까지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냈다.
정부 당국자는 이 내정자에 대해 "경제관료와 민간경제연구원장을 거쳐 이명박 정부의 초대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내면서 쌓은 경륜과 실물경제 전문가의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가스, 철도 등의 경협사업은 물론 정치와 문화 등 양국 관계를 전반적으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인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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