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건설]](/news/photo/202409/611046_525067_430.jpg)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최근 실수요자들이 아파트를 선택하는 데 있어 '브랜드'가 더욱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정비사업 시공' 등 수주전에서도 브랜드 파워가 중요하게 떠오르면서 실수요자들뿐만 아니라 건설사들도 최근 '아파트 브랜드 프리미엄 라인업 구축', '브랜드 리뉴얼' 등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2021년부터 자사 아파트 브랜드 '노블랜드'와 '디엠시티'를 통합한 '디에트르'로 새롭게 선보였다. 디에트르를 내세운 대방건설은 청약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프리미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올해 가장 많은 청약자를 모은 아파트는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로 나타났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 3만6522명을 포함해 총 14만명이 청약을 신청한 바 있다.
SK에코플랜트도 아파트 브랜드의 하이엔드 전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설사 중 한 곳이다. 이 회사는 과거 SK건설 시절부터 사용해 온 주택브랜드 'VIEW(뷰)' 대신 'Define(드파인)'이라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세웠다. 지난 몇 년간 주택시장에서 소극적이던 SK에코플랜트는 드파인을 내세워 공격적인 수주전략을 최근 내세우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통해 최근 눈에 띄는 수주실적도 거뒀다. 실제 이 회사의 올해 도시정비 수주액은 1조1185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인 1조1580억원에 근접한 실적을 거둔 셈이다.
이러한 실적견인은 다른 건설사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바탕으로 리스크를 줄인 SK에코플랜트의 수주전략과 함께 새롭게 리뉴얼한 주택브랜드의 힘이 컸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로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인천 부개5구역 재개발(2203억원) △대전 가양동1구역 재개발(2572억원) △미아11구역 재개발(2151억원) △신반포27차 재건축(1039억원) △서울 중화우성타운 재건축(1033억원) △대전 도마변동 6-1구역(2187억원) 등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알짜' 사업장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HL디앤아이한라 역시 '비발디'라는 기존 브랜드 대신 '에피트(EFETE)'라는 새 브랜드를 론칭하고 분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사명을 한라건설에서 리뉴얼 한 후 주택브랜드도 27년 만에 새단장했다.
에피트는 누구나 선호하는 완벽한 아파트(Everyone's Favorite, Complete)라는 뜻을 담았다. 에피트는 최근 서울 마포로 3구역 제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 현장을 '마포 에피트 어바닉'으로 명명하고 서울 첫 에피트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HL디앤아이한라는 브랜드 리뉴얼과 더불어 외관 특화부터 내부 인테리어 특화, 클럽 에피트(Club EFETE) 등 커뮤니티 특화까지 선보이며 대대적인 프리미엄 리뉴얼 작업을 마쳤다. 최근에는 에피트의 옥상 정원 특화 디자인(CIELO PARK)으로 2024년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환경디자인 분야 '우수산업디자인'을 수상하며 시선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건설사들의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이 최근 달라진 주택시장의 트렌드에 따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브랜드의 차별화와 고급화를 강조함과 더불어 자사만의 아이덴티티를 갖춘 단지 내 시설까지 함께 선보임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브랜드 프리미엄과 단지 내 특화시설 등이 최근 수요자들로 하여금 아파트를 선택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면서 "실수요자들을 비롯해 정비사업 등 수주과정에서도 아파트 브랜드의 경쟁력에 따라 성패가 갈리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하이엔드 전략을 내세우는 데 집중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