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명동으로 몰린다…외국인 손님 '문전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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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 명동으로 몰린다…외국인 손님 '문전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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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유영 기자
지난 1일 명동거리에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사진=김유영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최근 서울 명동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패션·뷰티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고전적인 매장 운영 방식을 벗어나 특별한 외관 인테리어부터 전용 상품, 시즌별 컬렉션, 이색 이벤트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냉방 기능이 있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이 극대화되고 있다.

명동은 서울 시내에서 외국인 관광객 방문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다양한 음식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한국 문화의 중심지여서 수많은 패션·뷰티 매장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4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48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60만명)보다 약 8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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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스(HAZZYS)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제일 왼쪽 하얀 건물). 사진=김유영 기자

플래그십 스토어는 한시적 이벤트성으로 운영하는 '팝업 스토어'와는 달리 브랜드를 대표하는 주력 매장을 지칭한다. 이곳은 한정판 출시 및 다양한 곳과의 협업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패션기업 LF의 대표 브랜드 헤지스는 지난 5월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 H' 1층에 런던의 '헤이마켓' 거리를 테마로 한 컨셉 스토어를 오픈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이 빠르게 증가하며 명동이 활기를 되찾은 시점인 만큼 외국인 방문객이 부쩍 늘었다"며 "헤지스의 브랜드 DNA인 영국 감성을 그대로 재현했고, 방문 고객들의 브랜드 체험과 경험을 위한 다채로운 공간으로 꾸며져 꾸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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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스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같은 달 새롭게 오픈한 H&M 명동점은 지하 피팅룸 라운지를 포함해 6층으로 이뤄졌으며, 여성과 남성 컨셉을 각각 선보인다.

이곳은 '야외 테라스' 공간과 새로운 기능이 도입된 '피팅룸', 건축적 디테일이 돋보이는 계단, 패션 갤러리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다양한 방문객들을 위해 여름 테마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아시아 최초로 '이머시브 피팅룸'과 '스마트 피팅룸'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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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기업 다이소도 지난해 3월 명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매장 규모는 500여 평으로 1~12층까지 전 층을 매장으로 사용한다. 

다이소는 재단장을 하면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기존 명동역점의 판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층별 상품 카테고리를 결정했다. 뷰티용품·팬시용품·주방용품이 카테고리 중 매출 비중이 높아 주로 저층에 자리잡고, 코로나19 이전 외국인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았던 식품이 5층에 위치한다.

다이소 명동역점의 상권에는 남녀노소 전 연령층과 외국인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유입된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이 올해들어 크게 증가했다.

다이소의 올해 1분기 해외카드 매출와 결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6%, 61% 늘었다.

이 중에서 건물 12층 전체를 다이소 매장으로 쓰는 명동역점은 평일에도 층마다 외국인 관광객 손님으로 붐벼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다. 실제로 명동역점은 올해 3월 해외카드 결제건수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123% 증가했고, 결제금액도 약 15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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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명동역점 리들샷 앰플 구매 안내문이 여러개의 외국어로 번역돼 있다.사진=김유영 기자

해당 기간 다이소 명동역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이템은 'VT 리들샷'이다. VT 리들샷 300과 VT 리들샷 100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올해 명동본점과 명동역점의 해외카드 결제액과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며 "특히 플래그십 스토어(명동역점)가 명동이라는 위치적 특성과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는 장점이 더해져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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