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저가 주택이 많은 '피라미드형' 구조에서 중간 가격대가 많은 '항아리형' 구조로 바뀌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는 수도권 아파트 322만1990가구의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2억원 이상~4억원 미만 가격대가 142만3181가구로 44.17%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2006년 조사에서는 2억원 미만 저가 아파트가 수도권 전체의 38.01%(102만8271가구)로 가장 많았지만 올해는 21.69%로 5년만에 16.32%포인트나 감소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2억원 이상~4억원 미만 아파트는 13.13%포인트, 4억원 이상~6억원 미만 아파트는 5.16%포인트, 6억원 이상~8억원 미만 아파트는 0.45%포인트 각각 증가한 반면 8억원 이상~10억원 미만 아파트는 0.65%포인트 줄었다.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2006년 말 파주와 은평뉴타운 고분양가 논란을 시작으로 저가 주택 수요가 급증했다"며 "고가 주택은 DTI규제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투자 매력을 잃으면서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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