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패션 업계가 비를 막아주는 '레인웨어(Rain Wear)'를 내세우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무신사, LF, W컨셉 등 주요 유통사들은 방수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제품군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크게 늘었으며, 관련 키워드 검색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발맞춰 다양한 신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무신사는 5월 한 달간 스토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레인부츠' 검색량이 전년 대비 140% 늘어났고, '레인재킷'(116%)과 '우산'(99%)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무신사 월간 랭킹'을 보면 문스타의 '810s 마르케 모디'와 헌터의 '오리지널 플레이 숏 레인부츠'가 상위권에 오르며 레인부츠 수요가 두드러졌다.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도 활발하다. 락피쉬웨더웨어는 디자이너 브랜드 999휴머니티와 협업한 '샤이니 에비 레인 부츠'를 선보였고, 휠라는 고프코어 스타일의 '페이토 부츠'를 출시했다.
'바람막이' 수요도 늘어나며 무신사 스토어 내 5월 검색어 2위에 올랐다. 아크테릭스의 '스쿼미시 후디', 무신사 스탠다드 스포츠의 '슈퍼 라이트 바람막이'가 스포츠 아우터 카테고리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덴마크 브랜드 '레인스(RAINS)'도 지난 5월 무신사에 입점해 방수 재킷, 가방, 모자 등으로 구성된 2025 SS(봄·여름) 컬렉션을 출시했다. 레인스는 비가 많이 내리는 북유럽 날씨에 최적화된 방수 원단을 바탕으로 '하일로 위켄드 백'과 '스톰 브레이커' 등 제품을 전개하고 있다.

LF 역시 장마철 수요에 대응해 관련 상품 구색을 확대하고 있다.
LF몰은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레인 점퍼' 검색량은 전년 대비 370%, '방수 재킷'은 155%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레인부츠와 젤리슈즈 검색량도 각각 25%, 33% 증가하며 장마 시즌 소비심리가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LF의 주요 브랜드들도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헤지스골프는 등판 벤틸레이션과 패커블 기능이 적용된 '레인 점퍼'와 '방수 버킷햇'을 선보였다. 아웃도어 브랜드 티톤브로스는 '제로지 재킷', '야리 재킷', '프루프 팬츠' 등 방수 라인업을 출시해 하이킹 및 러닝용 수요를 겨냥했다.
레인슈즈 시장도 다양화하고 있다. 영국 브랜드 바버는 25SS 시즌 레인부츠 품목 수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렸으며, 6월 들어 남성용 레인부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이상 급증했다. 오는 20일부터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레인부츠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핏플랍은 베이지, 크림 등 뉴트럴 컬러의 레인 부츠 '원더웰리'를 출시했고, 미국 브랜드 빈스는 이번 시즌 젤리슈즈를 처음 선보였다. 출시 후 초도 물량의 70% 이상이 판매됐고, 리오더 물량도 절반 이상 예약 완료됐다. 키즈 수요를 겨냥한 킨(KEEN)의 '하이퍼포트' 샌들, 리복의 '하이페리엄 슬라이드'도 장마철 인기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W컨셉도 장마철을 맞아 '레이니데이' 기획전을 운영하며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5월 16일부터 6월 12일까지 레인웨어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검색량은 20% 증가했다.
대표 브랜드로는 낫띵리튼, 파사드패턴, 틸아이다이 등이 있는데 나일론·메쉬·러버·타포린 등 가볍고 방수력 높은 소재가 적용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W컨셉은 오는 7월 말까지 레인웨어 전용 기획전을 상시 운영하며, 비 오는 날 메인 화면에 기획전을 노출하고 헌터, 벤시몽, 크록스 키즈 등 브랜드 상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패션 플랫폼 및 브랜드 관계자들은 "레인웨어가 단순한 우천 대응을 넘어 여름철 실용성과 스타일을 모두 갖춘 패션 아이템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