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해선 막을 수 없다…넷플릭스, 韓 시장 '독주 체제'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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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해선 막을 수 없다…넷플릭스, 韓 시장 '독주 체제'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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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셀러브리티' 등 국내외 이목 끈 작품 바탕
MAU 국내 OTT 압도…고객 충성도도 가장 높아
하반기 기대작 출격 대기…마케팅 화력도 더해
넷플릭스가 국내외에서 호평 받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사진 = 넷플릭스]

컨슈머타임스=김윤호 기자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글로벌 흥행 몰이에 성공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넷플릭스는 하반기에도 오리지널 콘텐츠 공세를 이어가는 한편, 마케팅 화력도 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토종 OTT업계선 이대로라면 넷플릭스와 타 OTT와의 격차가 따라잡기 힘들 만큼 벌어질 것이란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넷플릭스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153만명이다. 국내에 존재하는 OTT 가운데 유일하게 1000만명을 넘었다. 토종 OTT인 티빙(515만명), 웨이브(392만명)의 MAU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수준이다.

고객 충성도도 전체 OTT 가운데 가장 높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준 넷플릭스 이용자 중 동영상스트리밍 앱으로 넷플릭스만 사용하는 고객 비율은 1.5%다. 쿠팡플레이(0.8%), 티빙(0.8%), 웨이브(1.2%) 등 토종 OTT 모두 넷플릭스보다 충성도가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수 있었던 비결로는 국내외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 만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다수 확보한 것이 첫손에 꼽힌다. 토종 OTT들도 오리지널 콘텐츠 양산에 힘을 쏟고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화제성 측면에서는 넷플릭스에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일례로 최근 틱톡코리아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 3월까지 총 2개의 시즌으로 방영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더 글로리'는 틱톡에서 해시태그 조회수 48억회를 기록할 만큼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이 외에도 최근 공개된 오리지널 콘텐츠 '셀러브리티'와 '사냥개들' 모두 공개 직후 국내는 물론 글로벌 1위에 오르며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토종 OTT 업계도 넷플릭스의 커진 존재감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토종 OTT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설이 불거지고 있는 것도 토종 OTT 업계가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꼽은 하반기 기대작 'D.P. 시즌2'. [사진 =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꼽은 하반기 기대작 'D.P. 시즌2'. [사진 = 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지난 28일 공개된 'D.P. 시즌2'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도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에 박차를 가하며 시장 내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2021년 8월 공개됐던 D.P.는 탈영병 체포조라는 소재와 함께, 군대 내 폭력과 부조리를 조명하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 외에도 넷플릭스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마스크걸', '스위트홈 시즌 2' 등을 기대작으로 꼽았다. 두 작품 모두 앞서 공개된 웹툰 원작 '스위트홈 시즌1',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의 성공방정식을 따른 만큼, 기대가 크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유통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주목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편의점 GS25와 넷플릭스는 지난 25일 'D.P.2'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선보였다. △매콤슈넬치킨마요덮밥 △슈넬치킨마요덮밥 △맛다시나물비빔밥 △맛다시&바비큐바주먹밥 △슈넬치킨마요김밥 등 총 5종이다.

D.P.2 공개 일정(28일)에 앞서 협업 상품을 선보여 콘텐츠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25일까지 GS25의 플래그십 스토어 '도어투성수'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소비자 접점 마련에도 나선 바 있다.

최근에는 이용자들의 콘텐츠 시청 편의성 강화 차원에서 '나의 넷플릭스(My Netflix)' 기능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 기능은 '좋아요'를 표시한 콘텐츠부터 '내가 찜한 콘텐츠' 등 넷플릭스의 콘텐츠 기록을 한데 모아 표시하는 탭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콘텐츠에 대한 선호를 표시하거나 관심 콘텐츠를 저장하는 등의 활동이 많아질수록 '나의 넷플릭스'에 다양한 정보가 나타난다"며 "회원 맞춤형 정보 제공을 통해 관심 콘텐츠를 쉽게 발견하고 이를 시청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는 양질의 오리지널 콘텐츠 등의 제작은 물론 이용자들의 콘텐츠 시청 환경까지 증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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