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롯데건설을 비롯한 건설사들이 전통적인 건설업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산업인 AI(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안전 사고 예방 및 설계 분야 등 AI기술을 다방면으로 접목시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AI 산업이 확대됨에 따라 건설·안전 분야에서 AI 기술의 활용을 확대하고, 디지털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건설현장의 특화된 AI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해 건설현장 안전관리, 작업 효율성 향상, 비용절감 등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롯데건설은 지난해부터 AI 관련 특허출원을 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AI 기반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 균열 추적 시스템' △AI 단열 설계 검토 프로그램 '인스캐너' △AI 기반 건설 시방서 질의응답 및 분석 플랫폼'(ConGPT)'에 대한 특허 등이다.
이러한 특허를 통해 반복적인 업무를 줄여 효율성을 제고하고 실제 현장에서 활용해 안전·품질 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롯데건설은 임직원들이 AI 활용 역량을 확보해 업무 효율성을 개선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중이다.
올해부터는 AI 전담조직인 'AGI(범용인공지능) TFT'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AGI TFT는 △AI 업무 자동화 △스마트 AI 기술 확보 △신사업 AI 서비스 확대 등의 활동을 추진하면서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AGI는 특정 조건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AI에서 한 단계 발전해 다양한 상황에서 넓게 적용할 수 있는 AI를 의미한다.
또한 AI가 가져온 변화에 대해 전사 차원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AI 플랫폼 설명회 및 프롬프트 교육, 사내 게시판·공모·이벤트 등을 운영 중이다.
그 일환으로 롯데건설은 이달 초 AI를 활용한 시 창작 사내공모전 'AI신춘문예'를 열기도 했다. 임직원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롯데그룹 자체 AI플랫폼 '아이멤버'를 활용해 건설을 주제로한 시를 창작하는 사내공모전이다.
기존에 AI를 어렵게 느꼈던 임직원에게 보다 쉽고 재밌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AI의 특성을 이해하고, 나아가 임직원의 AI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췄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달 중 우수작품을 선정하여 사내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공유할 예정"이라며 "임직원 사기진작을 도모하고 수상자들의 AI 활용 노하우를 공유해 임직원 AI문화 확산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AI 활용한 영문 레터 작성을 돕기 위한 '바로레터 AI'를 자체 개발했다.
작년 2월, 챗GPT(ChatGPT)를 활용해 영문 레터 자동 작성 시스템을 개발해보자는 플랜트사업본부 아이디어로 시작해서 1년 2개월간 국내외 11개 조직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피드백을 받은 뒤 지난 4월 30일 론칭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해외 프로젝트를 처음 경험하는 직원들을 위해 영문 레터 작성을 쉽게하고, 발주처로부터 접수한 레터를 정확히 해석하고 독소조항이 없는지 분석이 가능해 직원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초안 이후에는 문법 교정을 통해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으며, 대우건설 진출국 중심 10개국 언어로의 번역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임직원들이 손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AI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고 실제 업무 효율성을 높여 향후에도 발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내부 서류부터 공사현장까지 AI 기반의 시스템이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