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홈플러스가 2023회계연도(2023년 3월~2023년 2월) 199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손실폭을 23% 개선했지만,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9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성장했으며, 당기순손실은 29% 늘어난 5742억원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 측은 "고객 기반이 확대되며 온·오프라인 전 부문에서 2년 연속 매출이 증가했다"며 "영업손익 역시 전년 대비 약 608억원 개선됐지만,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흑자전환에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수익성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22년 회계연도 2204억원에서 2023년 회계연도 2720억원으로 516억원 증가했다. 이는 온·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3년 전부터 진행된 선제적 투자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선순환 구조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부문 별로 살펴보면, 하이퍼(대형마트)의 경우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전환으로 매출액이 크게 상승하면서 7%대의 동일매장 기준 기존점 성장률을 보였다. 현재까지 총 27개 점포를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했으며, 주요 점포의 경우 평균 2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온라인 부문은 차별화된 맞춤배송을 통해 배송 편의성과 고객 만족도가 크게 개선되면서 3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 증가, 전사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즉시배송은 전년 대비 50%대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전국 310여개 매장 중 80%에 해당하는 240여개 점포에서 운영 중인 즉시배송 서비스는 편리함과 신속함으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수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멤버십 회원이 늘어나면서 온·오프라인 교차 구매 고객도 15%까지 증가해 전 채널이 함께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실적 개선 이면에는 선제적 투자를 바탕으로 한 홈플러스 리브랜딩 노력이 있었다"며 "홈플러스가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20~30대 고객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등 신규 고객 유입과 고객 기반 확대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