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은 '브랜드 얼굴'…호칭은 멋있게 복지는 빵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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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은 '브랜드 얼굴'…호칭은 멋있게 복지는 빵빵하게
  • 안솔지 기자 digeut@cstimes.com
  • 기사출고 2022년 12월 16일 0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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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도 브랜드 일원…호칭부터 복지까지 '변화'
직원 행복 및 사기 진작·애사심 고취 통해 '윈-윈'
사진=이디야
사진=이디야

[컨슈머타임스 안솔지 기자] 프랜차이즈업계가 매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과의 스킨십 강화에 열중하고 있다. '알바생' 대신 브랜드 차원의 '호칭'을 붙여주는가 하면 장학금 등 풍성한 복지 혜택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알바생'들에게 합당한 호칭과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그들을 잠깐 일하고 마는 사람이 아니라 브랜드의 당당한 일원으로 인정하고 있다. 직원들의 행복도와 업무 성취감을 높이고 애사심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도 꾀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매장에서 근무하는 현장 매니저·아르바이트생을 '메이트'라고 부르고 있다. 현장 직원에게 '절친한 벗'이라는 의미를 담아 '메이트'라고 부르면서 이디야커피의 일원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메이트를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도 병행 중이다. 대표적인 활동이 '메이트 희망기금'이다. 매장 최일선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메이트에게 감사를 전하고 그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사내 기금 사업이다.

이디야커피 매장에서 6개월 이상 근속한 메이트는 연령이나 재학여부에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다. 아이디어 제안, 근속일수, 점주 추천 등 공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수혜자가 선정되고 사회적 취약계층은 우선 선발된다. 10년째 이어온 메이트 희망기금을 통해 현재까지 총 4334명의 메이트에게 누적 약 28억원의 희망기금을 전달했다.

올해는 '친절 메이트' 추천 이벤트를 통해 소정의 상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4명의 메이트를 '메이튜'로 선정하고 이디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아울러 이디야 메이트 경력이 있는 경우 본사 공채 지원시 우대한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9월 아르바이트생을 상징하는 공식 캐릭터 '맘스비(MOM'S BEE)를 론칭했다. 맘스비는 '맘스터치에서 즐겁게 일하는 귀여운 꿀벌'이라는 의미다. 회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맘스터치 아르바이트생의 모습을 귀여운 꿀벌로 형상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지난해 6월 전국 맘스터치 아르바이트생들이 직접 참여한 네이밍 공모전과 투표를 통해 결정했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전국 맘스비에게 선물 세트를 증정한 데 이어 올해는 싸이버거 등 자사 인기 메뉴가 프린팅된 티셔츠를 준비해 특별 연말 선물로 제공했다. 또 맘스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매장 꿀팁 아이디어 공모전과 고객 서비스 현장에서의 보람과 애환을 담은 썰전 이벤트 등을 통해 맘스비들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매장에서 체득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상생 콘테스트인 '맘스비 Q.S.C 챌린지'를 개최해 상금을 지급했다.

맘스터치는 향후 맘스비의 소속감과 사기를 높이고 양질의 고객 서비스를 이어가도록 정직원 채용 시 우대 혜택 등 상생 지원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맥도날드는 전 세계 모든 매장에서 레스토랑 직원들을 '크루(Crew)'라는 동일한 호칭으로 부른다. 또 직원의 만족이 곧 고객의 만족이라는 '사람 중심' 철학으로 직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 혜택을 운영하고 있다.

근로기준법을 바탕으로 근무 수당 지급, 정기 건강검진 등을 시행하며 요건 충족 시 4대 보험 가입도 지원하고 있다. 또 국내 4개 사이버 대학과의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입학금 면제 및 수수료 감면 혜택을 제공해 크루들이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근무 환경도 구축하고 있다.

매장 크루들을 대상으로 경조사 지원부터 대형 가전, 생필품 등 1500여개 제품을 평균 46%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초특가몰'도 운영 중이다. 이밖에 모든 맥도날드 메뉴를 상시 20% 할인해 주는 '맥패밀리 쿠폰'(일부 가맹점 제외), 일부 애플 기기 최대 10% 할인, 4시간 이상 근무 시 무료 음식 제공 등 다채로운 직원 전용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써브웨이는 매장에서 손님의 주문을 받아 샌드위치를 만드는 직원을 '샌드위치 아티스트'라고 부른다. 샌드위치 아티스트는 샌드위치 제조 외에도 빵, 채소, 고기 등 기본 식재료의 손질과 관리, 매장 위생, 고객 응대까지 담당하는 써브웨이의 '얼굴'이자 '핵심 일꾼'이다. 지난 10월 방한한 존 치지 써브웨이 CEO는 써브웨이 500호점 돌파 기념 행사에 장기근속 샌드위치 아티스트를 행사 주빈으로 초대해 상금과 상장, 상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직원들은 현장에서 고객들과 직접 마주하는 브랜드의 얼굴인 만큼 이들의 만족도가 고객 만족으로도 이어진다고 여기고 있다"며 "직원들의 행복도와 사기 진작, 애사심 고취 차원에서 다양한 노력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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