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진은 이날 오후 5시께 올린 '제작진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표현과 관련해 제작진 모두가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길 의도는 전혀 없었고, 출연자들의 솔직한 의견을 들어봄으로써 요즘 신세대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알아보고자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어느 한 부분만을 떼어놓고 볼 때, 제작진의 의도와 상관없이 일부 시청자에게는 오해와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던 점에 대해서 그분들께 유감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방송된 '미녀들의 수다'에서는 H대에 재학 중인 여대생 이모씨는 키 작은 남자와 교제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키가 작으면 일단 싫다. 외모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키가 작은 남자는 루저라고 생각한다. 180㎝는 돼야한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제작진은 "방송 후 특정 출연 학생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특정 학생에게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는 부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미수다'에 출연해 솔직하게 토론에 참여한 그 누구도 더 이상 상처받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 방송과 관련해 30세의 유모씨는 11일 언론중재위원회에 "'미녀들의 수다'가 키 작은 남자에 대한 비하 발언을 여과없이 방송해 정신적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KBS를 상대로 1천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조정 신청을 제기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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