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8개 금융그룹 자산 3222조원…10년 새 9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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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8개 금융그룹 자산 3222조원…10년 새 9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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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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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국내 주요 금융그룹 8곳의 작년 자산 규모가 3222조원으로 10년 전보다 9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금융그룹의 지난해 해외 자산은 128조원으로 10년 전보다 90조원이나 불어나 글로벌 금융사로 도약을 예고했다.

2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주요 금융그룹 8곳의 재무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이들 그룹의 작년 자산 규모는 3221조6562억원으로 2012년 말보다 95% 증가했다.

금융그룹 8곳은 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미래에셋, 메리츠, 한국투자금융이다.

이들 금융그룹의 사업별 자산 비중 증감률은 비은행 부문에서 증권·투자의 비중이 12.9%로 2012년 말보다 5.8%포인트 증가했다. 이어 보험 비중이 9.3%로 2.9%포인트, 여신금융이 5.3%로 1.8%포인트 늘었다.

8개 금융그룹의 종속기업 수는 2012년 207개에서 작년 324개로 56.5% 불었다.

사업별로는 부동산이 32개로 246.2% 폭증했고 증권·투자가 31개, 여신금융이 20개, 정보기술(IT)이 11개, 보험이 10개 순으로 늘었다.

종속기업이란 외부감사법 시행령에서 정한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의미한다. 최근 사업연도 말 자산총액이 지배회사 자산총액의 10% 이상이거나 750억원 이상일 경우 해당한다.

8개 금융그룹의 작년 순이익은 28조9583억원으로 10년 전보다 175.3%가 불었다.

2012년 대비 지난해 순이익 비중은 은행이 21.7%포인트 줄었지만 증권·투자는 11.9%포인트, 지주는 6.6%포인트, 부동산은 1.3%포인트 증가했다.

이들 금융그룹의 해외 자산은 2012년 38조1685억원에서 작년 127조6974억원으로 234.6% 급증했다. 동기간 해외 순이익은 186.2% 불어난 7094억원이었다.

진출 국가별 지난해 해외 자산은 미국이 25조9151억원으로 2012년 말보다 886.8%나 폭증했고 중국이 15조9640억원, 인도네시아가 15조3036억원, 베트남 13조5785억원 순이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캄보디아가 2945억원으로 8876%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베트남이 2260억원, 홍콩이 1065억원이었다.

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의 경우 2012년에서 작년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서 일부 성과를 냈다.

5대 금융지주의 자산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80.7%에서 지난해 75.1%로 5.6%포인트 감소했다.

대신 비은행 부문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보험이 8.0%로 3.1%포인트 불었고 증권·투자는 6.6%로 2.1%포인트, 여신금융은 5.2%로 1.7%포인트 각각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12년보다 증권·투자 관련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NH농협금융으로 8.8%포인트 늘었다. 보험과 여신금융의 경우 각각 KB금융(8.9%포인트)과 우리금융(4.1%포인트)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미래에셋과 메리츠금융, 한국투자금융 등 증권계 금융그룹은 증권·투자나 여신금융 등 사업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며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증권·투자 비중이 2012년보다 23%포인트 불었다. 메리츠금융은 증권·투자가 10.3%포인트, 한국투자금융은 여신금융과 은행이 각각 5.7%포인트와 2.4%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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