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홈술'이 대세…주류 수입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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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홈술'이 대세…주류 수입량 감소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1년 05월 04일 22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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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수입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주류 수입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사진=픽사베이)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과 '홈술'이 부상하면서 주류 수입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주류 수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주류 수입량은 40만4229t으로 전년(46만8575t) 대비 1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류 수입량 1위인 맥주의 경우 2018년 39만5021t 수입된 이후 2019년 36만2027t, 지난해 27만9654t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2019년 수입맥주 시장의 1위를 차지하던 일본산 맥주 불매운동이 시작되고 와인, 수제맥주 소비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8만6711t으로 부동의 1위였던 일본산 맥주는 불매운동이 발생한 2019년 5만902t으로 급감하며 2위로 내려왔다. 지난해에는 85.9% 감소해 9위(7174t)에 그쳤다.

그 자리는 다른 수입 맥주가 채웠다. 네덜란드산 맥주가 전년대비 31.8% 증가한 5만4072t 수입되며 2019년 5위에서 지난해 1위로 올라섰다. 이어 독일, 중국, 미국, 폴란드, 영국, 벨기에, 덴마크, 일본 순이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맥주뿐 아니라 청주 수입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청주 수입량은 2330t으로 전년대비 45.4% 감소했다. 일본산 청주(사케)의 수입이 3365t에서 1515t으로 45.0%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대로 과실주는 지난해 6만9413t 수입돼 전년대비 30.4% 증가했다. 과거에는 휴가철, 크리스마스 등 특정 시기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만원 이하 가성비 제품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홈술과 혼술이 트렌드가 되면서 과실주가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일상에서 즐기는 술로 변화한 결과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한편, 식약처는 '2020년 주류 소비·섭취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1회 평균 음주량은 줄었지만 2017년과 비교하면 모든 연령대에서 고위험 음주 경험 비율이 상승했다고 우려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술과 홈술을 즐기는 사례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술로 건강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는 적정 음주량을 지켜 과도한 음주가 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건전한 음주 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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