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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이 경기부양책을 지속하기로 했다는 소식으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2% 가량 급등하는 등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달러가 또다시 약세로 밀려나면서 상품.원자재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고 인수합병(M&A) 재료가 부각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무려 203.52포인트(2.03%)나 급등한 10,226.94로 마감해 10,200선을 돌파했다.
이로써 이날 다우지수는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23.77포인트(2.22%) 오른 1,093.07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2,154.06으로 41.62포인트(1.97%) 상승했다.
주가는 지난 주말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이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회의에서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개장 직후부터 상승세를 보였고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커졌다.
G20은 회의를 마친 뒤 내놓은 공동 발표문에서 높은 실업률이 가장 큰 불안요인이라면서 경기 회복을 위한 지원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으며 덕분에 금리 인상과 유동성 흡수에 대한 우려가 진정됐다.
이 때문에 뉴욕 증시의 개장에 앞서 유럽과 아시아 각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 호전에 도움이 됐다.
또 이로 인해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금과 각종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점도 상품.원자재 관련 종목들의 강세를 초래했다.
영국 캐드베리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을 위해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미국 식품업체 크래프트는 0.9% 가량 하락했다.
NBC유니버설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 컴캐스트와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진 제너럴일렉트릭(GE)은 3.4%가량 올랐다.
한편, G20 회의 결과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 달러화의 가치는 15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오후 3시11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75.045로 지난 6일보다 1% 떨어졌다. 앞서 장중 한때 달러 인덱스는 74.930까지 하락해 작년 8월 이후 1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로써 올 들어 달러 인덱스는 7.7% 하락했다.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한때 1.5020달러까지 올라 지난달 26일 이후 최고를 기록했으며 엔-유로도 134.96엔으로 1.1% 올랐다. 엔-달러는 89.98엔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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