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시공한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SK뷰 아파트(이하 SK뷰)가 최근 엘리베이터 결함문제로 인해 시끌벅적하다.
완공된지 1년 밖에 안된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엘리베이터 사고가 잦은 것으로 한 입주자에 의해 알려진 탓이다.
SK건설측은 유독 특정인만이 이같은 문제제기를 강하게하는 상황이라면서 자신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확인결과 실제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 '변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10분간 '덜덜'"
제보에 따르면 이 아파트 입주자인 정모씨는 지난달 18일 엘리베이터고장으로 인해 내부에 10분간 갇히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이에 정씨는 다른 입주자 및 단지관계자 등에 문의 한 결과 그간 단지 내 엘리베이터 사고가 종종 발생해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정씨는 "내가 직접체험한 사고 이후에도 유사 엘리베이터 사고가 있었다"며 "지난 15일에도 한 엘리베이터에 하자가 발생됐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어진지 1년밖에 안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 사고가 잦은 것은 큰 문제"라고 언급한 뒤 혹 아이들끼리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다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SK건설 측은 정씨의 주장과 상반된 견해를 내놨다.
SK건설 관계자는 "안전점검 결과 엘리베이터에는 이상이 없었다"며 "정씨 외에 엘리베이터 사고를 겪은 사람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항변했다.
이어 그는 "(정씨) 본인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 마다 고장이 났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유독 그 분만 타면 문제가 발생한다고 하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측 발언의 진위여부에 대한 해답은 의외로 쉬운 곳에서 드러났다. 한 포털싸이트에 개설된 이 아파트 입주자모임 까페(http://cafe.naver.com/ks2apt.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1306)에서다.
엘리베이터 하자와 관련한 글들은 어렵지 않게 발견됐다. '띠아', '얼궁', '멜라니'를 사용하는 각각의 입주자들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엘리베이터에서 나는 소음을 문제삼고 안정성 의혹을 제기했었다.
◆ SK건설 측 해명, 신빙성에 의문
비록 소음에 국한되는 불만이나 이는 기계적 결함에 의한 마찰음일 수도 있어 사용자 입장에서는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엘리베이터사고는 곧 사용자들의 인명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파트 단지 규모(지하 1층~지상 15층, 21개동 1018세대)에 비해 까페 회원자수(11월 현재 511명)가 턱없이 부족함을 감안했을 때 '잠복 불만사례'는 당연히 늘 수 밖에 없다.
SK건설 측의 해명이 신빙성이 결여됐다는 것을 상당부분 방증하고 있는 셈이다.
해당 아파트의 한 입주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다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두렵다"며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철저한 점검으로 입주자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승강기사고와 그에 따른 인명피해는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건수는 153건, 인명피해는 181명이었으며 2007년도(97건, 108명)에 비해 57.7%, 67.6%씩 각각 증가한 수치다.
사고 원인은 이용자 과실이 111건(72.5%)으로 가장 많았으며 관리 부실(13건, 8.5%), 보수부실(7건, 4.6%), 작업자 과실 (4건, 2.6%)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