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국민은행이 영업력 강화를 위한 조직 슬림화의 고삐를 죄고 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1주일간 가칭 KB카드로 이적할 직원에 대한 공모를 시행할 예정이다.
KB카드 설립기획단은 다음 달 중순까지 신청 직원에 대한 심사를 거쳐 정규직원 1천명, 계약직 사무인력 300명 등 약 1천3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직원은 카드 업무 관련 교육을 받은 뒤 내년 초까지 KB카드 설립기획단으로 소속을 옮기게 된다. KB카드는 금융당국의 승인을 거쳐 내년 2월 말까지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 11일 3244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한 데 이어 1300여명의 KB카드 이적이 이뤄지면 은행 직원 수는 종전 2만6천여명에서 2만1천여 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국민은행은 다음 달 중 본부 여신관리센터 후선업무 담당 직원 600여 명을 영업점에 배치하는 등 영업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센터 나머지 직원 50여 명이 다음 달 중 서울집중센터로 발령나면 여신관리센터는 폐지된다.
국민은행은 앞서 지난 8월 본점 직원 300여 명을 영업점으로 발령낸 데 이어 지난 18일 160여 명을 추가로 영업 현장에 투입했다. 국민은행은 본점 인력이 많이 감소함에 따라 연말 조직 개편 때 일부 부서를 통폐합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이 영업점장에 우수 인력을 배치하기 위해 지난 17일까지 실시한 영업점장 공모는 팀장급 직원 900여 명이 응모하는 등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국민은행은 연말에 공모 결과를 반영해 영업점장 승진 200여 명, 전보 200여 명 등 400여 명의 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민병덕 행장은 이날부터 한 달여간 전국 영업점 직원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전국순회 커뮤니케이션을 갖고 영업력 강화를 독려할 예정이다. 어윤대 KB금융 회장도 부산.경남 지역을 방문해 기업 고객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영업력 강화를 통해 내년 당기순이익을 2조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관계자는 "영업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과 인사이동을 연내에 마무리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수익을 내는데 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