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17일 LG생활건강은 국내 3위 화장품 업체인 더페이스샵을 포함한 일부 화장품업체를 상대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시기나 금액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화장품 분야 매출이 5341억원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이 분야 매출 1조2695억원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매출 2351억원을 기록한 더페이스샵을 인수할 경우 화장품 분야 매출 7691억원에 달해 아모레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으나 업계 1위 자리를 넘보기에는 다소 역부족인 것으로 분석된다.
2003년 설립된 중저가 로드숍인 더페이스샵은 2005년 홍콩 사모펀드 어피니티이쿼티파트너스에 지분 70%(약 700억-1000억원)이 매각됐고 나머지 지분을 가진 창업주 정운호 회장은 경영선에서 물러났다. 현재 전국에 약 7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어피니티와 정운호 더페이스샵 회장은 지난해 7월에도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과의 단독 매각협상에서 최소 4억달러를 요구했으나 매각대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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