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L&C 정수기서 화재 '아찔했던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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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L&C 정수기서 화재 '아찔했던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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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한일정수기 이어 세번째… 아직 정확한 원인 안 밝혀져 '불안'


 


교원L&C 정수기 '웰스'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사고가 발생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직 정확한 화재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정수기외 다른 외부환경으로 인한 사고가능성은 전무해 제품결함 의혹에서 교원L&C는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정수기관리인(리빙플래너)이 다녀간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사고라는 점에서 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일부 업체 정수기에서도 화재가 일어난 바 있다. 정수기를 사용하는 각 가정이 화재의 '사각지대'에 놓여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 '화마'에 휩싸인 박씨의 새벽 

박모씨는 3년간 별탈없이 사용해온 정수기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지난 9월 21일 새벽, 박씨는 '따닥따닥'하는 소리에 주방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화재였다. 정수기에서 시작된 불길은 이미 싱크대로 옮겨 붙고 있었다.  

주방은 삽시간에 연기로 가득 찼으며 이에 놀란 박씨는 정수기 플러그를 뽑고 이불을 이용해 진화했다.화재로 인해 싱크대 일부와 주변벽지가 전소됐음이 이후 확인됐다.  

다행히 박씨부부가 깨어 있어 인명피해 없이 진화 됐다. 하지만 관리인이 다녀간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데다 '만약 취침 중 이었다면'하는 생각에 박씨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말 소비자 장 모씨(경기도 수원시)가 사용하고 있는 한일정수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방의 싱크대 일부와 벽지 등을 태우고 진화됐다.(본보 제보사진)

 

교원L&C 측은 화재와 관련된 정밀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는 이유로 화재원인을 비롯 제품결함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교원L&C 관계자는 "(우리회사 제품) 정수기화재 발생은 특이한 경우이기 때문에 제품을 회수해 기술 분석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원L&C 리빙플래너들의 제품점검소홀 의혹에 대해서는 "리빙플래너의 주된 업무는 필터교환 및 클리닝"이라며 "기술적 사항을 정수기 관리인이 모두 파악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리빙플래너의 주된 역할을 염두에 뒀을 때 이번 사고와 결부시키기 힘들다는 말이다. 이는 '제품자체 결함으로 인한 화재'에 무게가 실리는 또다른 해석을 낳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원인분석 결과에 따라 사고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며 "고객과는 원만한 협의를 통해 (문제를) 마무리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수기로 인한 화재사고는 비단 어제 오늘 일만은 아니다.  

지난해 3월 청호나이스정수기의 퓨즈가 폭발해 화재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올해 8월에는 한일정수기에서 화재가 발생(본보 10월 6일자 참조)해 소비자가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최미혜 기자 special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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