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눈물 빼는 화장품몰 '마이헤라'
상태바
소비자 눈물 빼는 화장품몰 '마이헤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송-환불 처리 않고 버젓이 정상영업… 잇따른 피해구제 '나 몰라라'



"피해를 당했다며 불만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늘어가고 있는데 '사기 쇼핑몰'이 버젓이 '정상 영업'을 하고 있으니 또 다른 피해자에 대해서는 누가 책임지나요"

 

일명 '먹튀몰('먹고 튀자'식의 행태를 보이며 소비자가 구매주문을 하고 결제 한 이후에는 연락두절인 쇼핑몰)'의 수가 늘어가면서 이러한 쇼핑몰에 대한 피해 소비자들의 장탄식만 늘고 있다.

 

화장품 판매 사이트인 '마이여신(마이헤라)'의 경우 소비자들에게 별도의 안내 없이 단지 물품이 확보되지 않았다며 제대로 처리 해주지 않아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본보 지난  5월 27일자로 보도한 뒤 1개월 이상이 지났지만 '마이헤라'측은 현재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고,  쇼핑몰 업체 또한 배송 및 환불처리의 지연으로 이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또한 이전에 피해를 본 소비자들의 사례를 잘 알지 못해 똑같은 피해가 반복돼도 속수무책이다. 때문에 한국소비자원을 비롯해 소비자 단체에는 '마이헤라' 에 대한 피해구제 사례가 최근까지도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어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례 1= 민 모씨는 지난 6월 11일 '마이헤라' 쇼핑몰을 통해 화장품을 주문했다. 요즘에는 인터넷 쇼핑몰도 배송 서비스가 빨라져서 주문하면 바로 다음날 배송되는 경우가 많은데 일주일을 기다려도 물품이 오지 않자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는 곧장 홈페이지에 다시 접속해 확인하자 '배송이 지연되고 있으니 양해 바란다'는 문구가 있어 또 기다렸다.

 

2주가 지나갈 즈음에도 물품이 오지 않자 민씨는 담당자와 연락을 시도해 어렵게 통화가 됐다.

담당자는 "물건이 확보가 안됐다"고 꺼리낌없이 답했다. 이에 화가 난 민씨는 "물건이 없으면 애당초 주문을 받지 말아야 할 것 아니냐"고 항의하며 카드 결제 취소를 요구했다.

 

민 씨는 "취소할테니 일주일 뒤에 확인해보라"는 담당자의 말을 듣고 일 주일을 기다린 후 카드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카드결제가 취소되었는지 보았지만 그대로 있었다. 그렇게 애만 태우고 있던 중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인터넷 블로그에 민 씨와 같은 사례들이 올라와있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

 

민씨는 "이렇게 피해가 늘어가고 있는데도 그 쇼핑몰은 아직도 운영 중이다. 글을 올리고 있는 지금 순간에도 피해자 늘고 있으니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며 피해 구제를 신청했다.

 

#사례 2=이 모씨도 지난 5월 15일, 어머니 생신선물을 준비할 생각으로 '마이헤라' 사이트를 통해 한국화장품 오션하이드레이팅2종세트를 4만 1550원에 구입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화장품이 오지 않자 쇼핑몰 측에 통화를 했지만 그때마다 담당자는 "물건이 도착이 안됐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이 씨는 그 말만 믿고 기다렸지만 여전히 물품은 배송되지 않았고 카드 청구서가 날라와서 보니 화장품 대금이 결제되어 있었다.

 

이를 본 이 씨가 오후 3시 조금지나 쇼핑몰에 연락해보았지만 '업무시간이 종료되었다'는 자동응답만 들려 올 뿐 수차례 전화를 해봐도 통화는 되지 않았다.

 

이 씨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 온 항의글들을 보고 설마 했는데 이렇게 연락을 안되는 것을 보니 정말 사기 당한 것 같다. 보상받을 방법 없느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마이헤라'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뿐만 아니라 G마켓이나 옥션 등의 오픈마켓을 통해서도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주문량이 많아 처리가 늦어진 것"이라며 지난 5월 취재 당시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쇼핑몰 운영자는 사정에 의해 일시적으로 배송이나 환불처리가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소비자원이나 서울특별시전자상거래센터 측에서도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담당자는 "현재 해당사이트가 판매자와의 연락이 안 되거나 판매처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사기사이트라고 규정할 수 없다. 사기사이트는 허위나 도용이 판명되는 사이트에만 규정이 적용되기 때문에 운영자와 접촉이 되고 운영자가 처리를 하고 있다고 하는 이상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전자상거래센터는 행정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사이트에 대해 행정적 처분을 내릴 수는 없고, 센터차원에서 시정요청이나 권고조치는 취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조치는 취하기 힘들다. 관할기관에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을 하는 정도의 처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화장품을 구입하는 비율은 전체 화장품 판매액의 10%에 달한다. 또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인터넷 구매 화장품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 건수는 384건이 접수됐다. 수입이 증가한만큼 구입한 화장품이 정품인지를 묻는 상담도 지난 2007년에 비해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지혜 기자 ji_hai2000@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7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곽혜린 2009-09-14 17:06:38
저도 사기당했나봐요. 왜 여태 몰랐을까... 휴... 저는 90700원 3000원 아끼려다가 보름이 지나도록 못받고 결국 영영 못받는건가요? 카드결제 했는데 어떻게 취소도 못할까요..휴....

지인 2009-09-19 14:28:41
저도 8월말에 구매했는데,, 아직도..ㅠㅠ 우선은 소비자 센터에 문의해놓은상태인데,,, 취소해준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아직도 카드 취소가 안되고있는...카드사에 결재보류 신청을 했는데,,,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ㅠㅠ

강력한 조치 2009-08-12 13:04:43
쇼핑몰 사정상 환불이 늦어지는 것이기때문에 처벌이 어렵다고요?
허위 도용만 판명된 사이트만 처벌이가능하다고요?
수많은 소비자에게 환불약속을 하고도 그렇게 하지 않고 있습니다.이건 허위사실아닙니까? 기준점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운영자와 접촉이되면 아무 문제 없는 쇼핑몰인가요? 대답은 항상 " 곧 처리해주겠습니다." 뿐입니다. 한두번도아니고 내용만봐도 환불 의향이 없다는걸 소비자들은 아는데 그리고 전화통화 거의 되지 않습니다. "신고하려면 해라" 이런말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법을 악용해 형식상 대답만하고 있다는 생각은 안하시나요? 엄중한 처벌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나두 2009-09-18 04:00:36
왠일이니~~ 저는 이금 이주째 물건이 안오고 연락도없어서 혹시해서 검색해조니 이런일이 ㅠㅠ
헉..주문전에 미리알아볼껄 이게모니 나참 20만원 이상 구입할뻔한거 시간없어서 급한것만 주문해서 7만원정도 구입했는데 그나마 다행 근데이걸어

은숙 2009-07-23 16:52:08
전 이렇게 사기를 당한분들이 다 입모아 여기저기에 글을 써야한다고 봅니다. 정말 당하니 황당하고 화가나는데.. 전 지금 제 블로그뿐아니라 이곳저곳 마이헤라라는 글이 쓰여진곳은 다 찾아다니면서 이글 쓰고있습니다. 다들 조심하세여~
그리고 그냥 당했다고 생각만 하지 마시고~ 절대적으로 행동으로 옮기세여. 소비자보호센터에도 올리시고 쇼핑몰고발센터 등 모 많네여. 저는 네이버지식쇼핑통해서 사서 네이버측에 신고하고 지금 컨택중입니다. 더이상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업체는 삭제 해야하는거 아니야고 했는데 신고수가 많아지면 1등급/2등급/3등급/4등급 이런식으로 등급을 하향시키다가 나중에 삭제가 되거나한다고하는데.. 그사이 저와같은 피해자는 계속생기는건데. 참 이해안됩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