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기대치 밑돈 3분기 실적...운용부문 '부진'
상태바
NH투자증권, 기대치 밑돈 3분기 실적...운용부문 '부진'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11월 02일 09시 00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IB 등 수익 성장세 둔화 전망
C0A8CA3C00000156841C982F00036B65_P4.jpg
[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NH투자증권이 올 3분기 기대치를 밑돈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변동성 확대로 주식운용 및 채권운용 관련 부문이 저조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증시 하락 여파로 올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1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3조1177억원으로 66.1%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807억원으로 23.0% 감소했다.

특히 운용손익과 이자수지는 1455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20% 넘게 감소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 확대로 주식운용과 채권 운용 관련 부문이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주가연계증권(ELS) 변동성 축소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주식운용과 금리 상승이 채권운용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사업부문별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는 594억원으로 시장 거래대금 감소에 따라 전분기보다 10% 감소했다. 자산관리(WM) 관련 이자수지는 31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 감소했지만 WM 수수료는 216억원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선박펀드 등 대체 투자 상품 판매 호조로 전분기보다 6% 증가했다.

전통 투자은행(IB) 수수료와 자본활용 비즈니스를 합산한 전체 IB 수익은 92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8억원 감소했다. 다만 여의도 MBC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포스코에너지 분할합병 자문 등 다수의 딜 주관으로 투자은행(IB) 기초체력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4분기 실적 전망치도 하락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 국내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아직 제대로 해소되지 않은 상태여서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전보다 하락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고 4분기 이익 추정치도 낮아져 연간 연결 순이익 추정치를 5.3% 낮췄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과 IB수수료 수익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이달 기준금리 인하를 마치면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익이 감소하고, 파생결합증권 발행 감소로 운용자산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IB부문은 해외 부동산 시장의 약세와 매각되지 않은 자산이 증가해 수수료 수익이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옥매각익 소멸과 발행어음 잔고 정체가 내년도 NH투자증권 감익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순이익 감소를 고려하면 투자매력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간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은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였다"며 "올해는 하반기 들어 경기 여건이 비우호적으로 바뀌고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대형사의 보수적인 투자가 예상되므로 2020년 순이익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