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법 제2형사부(김용빈 부장판사) 심리로 18일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김은 정신상태를 묻는 재판장의 물음에 이같이 주장했다.
김은 "내가 정신병이 있다고 말한 적은 없으며 그것보다 다른 차원인데 말로 설명 못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피해자 이모(13)양을 만난 것과 생김새를 기억하지 못하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도 김은 "예"라고 말해 범행을 여전히 부인했다.
김은 또 다른 성폭행 피해 여성에 대해서도 상해부분은 인정하지만, 감금이나 강간을 하지는 않았다며 1심 재판 때와 같은 주장을 폈다.
눈을 모두 덮을 정도의 장발에다 머리카락을 묶어 꽁지머리 차림으로 법정에 나타난 김은 법관의 질문에 고분고분 답하고 정신병과 관련해서도 이전보다 길게 견해를 밝히는 등 사형선고 이후 다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김에 대한 다음 공판은 정신감정의 필요성 등을 검토한 후 다음 달 15일 재개된다.
김은 올해 2월 24일 오후 7시7분에서 25일 0시 사이에 부산 사상구 덕포동의 한 주택에 혼자 있던 여중생 이모(13)양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은 올해 초 길 가던 여성을 집으로 납치해 성폭행하고 도피 중에는 미용실에서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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