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2타 줄여 공동 16위…김주형과 임성재 30위권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디펜딩 챔피언'이자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약 275억원)에서 연이틀 공동 선두를 달리며 타이틀 방어전을 이어갔다.
셰플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즈(파70·684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69타를 쳤다.
1라운드 8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에 올랐던 셰플러는 중간합계 9언더파 131타를 기록하며 세계랭킹 5위 저스틴 토머스(미국),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다.
셰플러는 지난달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과 이달 초 시그니처 이벤트인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포함해 이번 시즌에서 3승을 거뒀으며, 시즌 4승의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최종 라운드 5타를 줄이며 김주형과 돌입한 연장전에서 승리해 정상에 올랐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도 노리고 있다.
셰플러는 이날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6번 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냈으며, 다음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m 정도에 붙이며 첫 버디를 낚아 반등했다.
9번 홀(파4)에서도 날카로운 아이언 감각을 뽐내며 버디를 추가하는 등 12∼13번 홀 연속 버디로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다만 2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17번 홀(파4)에서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진 여파로 더블 보기를 써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안병훈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68타를 적어 중간 합계 3언더파 137타로 기존 공동 36위에서 20계단 뛴 공동 16위에 오르면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김주형은 2타를 잃고 16계단 떨어진 공동 31위(1언더파 139타), 임성재는 3타를 까먹어 20계단 하락한 공동 35위(이븐파 140타)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2라운드 도중 허리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