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7명이 전원 군 복무를 마치고 재결합하는 가운데 외신들이 BTS의 귀환에 기대감을 나타내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BTS가 써내려온 역사와 세계 팬들의 반응 등을 별도의 기사로 집중 조명하고 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슈가가 21일 병역 의무를 마치고 소집 해제되면서 BTS 멤버 7명 전원이 복귀한다.
AP통신은 지난 20일 'BTS 멤버 7명 전원이 군 복무를 마쳤다'는 제목의 기사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K팝 그룹 BTS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이라는 별도의 해설 기사를 통해 이들의 복귀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AP통신은 BTS 멤버들이 모두 복귀한 이날이 "그들의 팬들에게 기념비적인 순간"이라며 "인기 K팝 밴드의 7인 멤버들은 올해 안에 그룹으로 재결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별도의 해설 기사에서는 BTS가 데뷔 이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K팝의 위상을 글로벌 무대로 끌어올린 과정과 미국에서 쌓은 각종 차트 기록, 그래미 등 주요 시상식 후보 지명 기록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AP통신은 BTS의 영향력이 글로벌로 확장되면서 국제적인 '사회 정의 옹호자'로도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2018년 유엔 총회 연설 △청소년들에게 자기 스스로를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전파한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 운동인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에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기부한 일 등을 주요 사례로 꼽혔다.
그러면서 "음악과 사회적 대의에 대한 그들의 이중적인 영향력은 2022년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과 아시아계 증오범죄 대응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절정에 달했다"고 AP통신은 평가했다.
또한 AP통신은 BTS 멤버들이 단계적으로 군에 입대하면서 각자 솔로 활동을 펼칠 시간을 확보해 실제 공백기가 그리 크지 않았다고도 짚었다.
미국 매체 할리우드리포터도 지난 18일 "K팝 슈퍼스타들이 드디어 돌아왔다"며 "BTS의 모든 멤버들이 의무 군 복무를 마친 뒤 지난 주말, 데뷔 12주년 기념일을 맞아 재결합했다"고 전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각 멤버가 지난 2년간 솔로 활동을 통해 성공을 거뒀지만, 팬들은 그들의 복귀와 재결합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며 멤버 전원의 군 복무 종료에 의미를 부여했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 주말 경기 고양에서 열린 BTS 데뷔 기념 축제 'BTS 페스타'에 참가한 팬들의 목소리와 현장 분위기를 이날 생생히 전했다.
다만 BBC는 지난 2년간 K팝 산업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면서 2023년 정점을 찍은 후 내림세를 보이는 음반 판매와 걸그룹 '뉴진스'의 사례 등으로 드러난 소속사 내부 분쟁 등 K팝이 침체기를 맞는 조짐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은 많은 사람들이 BTS의 복귀를 고대해온 이유이기도 하다"며 "BTS가 산업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제시해주길 바라는 것"이라고 BBC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