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닌텐도 게임 '적수' 될까?
상태바
애플이 닌텐도 게임 '적수' 될까?
  • 운영자
  • 기사출고 2009년 11월 12일 23시 10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터치가 휴대용 게임기로 부상하면서 휴대용 비디오 게임시장의 강자인 닌텐도를 위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애플 애호가임을 자처하는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사장은 양사 간 경쟁을 유발하려는 시도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으나 애플은 닌텐도의 영역을 노리고 있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지난 9월 언론 발표회에서 애플 마케팅 책임자 필 쉴러는 닌텐도의 DS나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 같은 게임 전용기는 처음에는 정말 멋져 보였지만 이제는 아이팟터치나 아이폰에 필적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닌텐도는 20년 전 게임보이를 선보이면서 휴대용 게임 시장에 진입한 이래 세가의 게임기어 등 경쟁 제품을 물리치고 살아남았지만, 최근 등장한 휴대전화 게임과의 경쟁이나 산업 전반의 침체에는 아직 면역력이 없는 상태다.

지난달 닌텐도는 위(Wii)와 DS의 판매가 주춤해지면서 작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의 이익이 52% 줄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타 사장은 최근 회사 행사에서 닌텐도의 게임을 휴대전화나 아이폰의 게임과 차별화하지 못한다면 닌텐도의 미래는 암울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DFC인텔리전스는 닌텐도의 DS나 소니의 PSP 같은 게임 전용기의 성장이 정점에 달했으며, 애플의 제품들이 향후 5년간 휴대용 게임 시장을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가 게임으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입이 2008년 4천600만 달러에서 2014년에는 28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DFC의 전망이다.

애플의 기기에서는 애플의 앱 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수천 개의 비디오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 이 가운데 어떤 것들은 무료며 대부분은 10달러 이하의 가격에 판매된다.

닌텐도는 기존 DSi보다 디스플레이가 커진 신형 모델 DSi LL을 출시, 오는 21일부터 일본에서 222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며 다른 지역에서는 내년 선보일 예정이다.

작년 일본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DSi는 170달러인데 비해 아이팟터치는 199달러, 아이폰은 99달러부터 시작하지만 휴대전화 서비스 계약이 필요하다.

이와타 사장은 소비자들이 매달 연결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때까지는 휴대용 게임기에 전화 기능을 추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