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뉴초컬릿폰' 잦은 결함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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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뉴초컬릿폰' 잦은 결함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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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새 3회 교환 전사적 마케팅에 찬물… '햅틱아몰레드'와 대비

 
 

 

LG전자의 최신 휴대폰인 '뉴 초컬릿폰'이 잦은 결함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더욱이 마케팅 규모에 비해 판매실적은 이렇다 할 상승곡선을 그리지 못해 LG전자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경쟁업체인 삼성전자가 '햅틱 아몰레드'를 주력 휴대폰으로 등장시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다.  

LG전자 측은 사용자들의 불만사항을 모니터링함과 동시에 그에 걸맞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사후약방문'이라는 비난이 적지 않다.  

◆ "1달간 교환만 3번, 내 시간과 돈은 누가..." 

#사례1 = 뉴초콜릿폰(모델명 : lu6300)을 지난달 초 구입해 사용하던 박모씨는 외관상 하자를 이유로 한달새 3번이나 제품교환을 받았다.  

이후 내장된 스피커에 또 다시 이상증세가 나타났고, 박씨는 이에 교환을 요구했다. 

LG전자 측은 "제품교환은 3번으로 제한돼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제품 자체 하자가 분명함에도 업체측 자체 규정 탓에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박씨는 분개했다.  

박씨는 "제품자체에 문제가 있음이 확인된다면 4번, 혹은 그 이상이라도 (제품교환을) 해줘야 하는것 아닌가"라며 "1달간 교환만 3번이나 받으면서 내 시간과 돈을 사용했는데 억울하다"고 말했다.  
 


 

#사례2 = 박씨와 같은 모델을 사용중인 이모씨도 전원이 꺼졌다 켜졌다하는 증상이 해당제품에 반복돼 A/S센터 방문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LG전자 측에 제품교환을 신청한 상태나 증상확인 차 기기를 가지고 대리점을 방문해달라는 답변이 날아왔다.  

문제가 있었다. 앞서 언급한 현상이 불특정 시간대에 간헐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증상확인에 시간이 걸릴 수록 이씨입장에서는 낭패다.  

이씨는 "막상 제품교환을 받기 위해 대리점을 방문했는데 하자가 드러나지 않으면 소비자입장에선 기가 죽을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연맹을 비롯 뉴초콜릿폰 인터넷 동호회 등에는 앞서언급한 사례들을 포함한 결함사례가 적지 않게 올라오고 있다.  

물론 휴대폰과 같은 초정밀 IT가전의 경우 시스템이상(버그), 전파수신불량 등이 출시 초기 확인돼 A/S를 거치는 일은 각 업체별로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뉴초콜릿폰이 지난 9월부터 국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인점을 감안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잠잠해질 만한' 시기임에도 그렇지 못하다는 말이다.  

LG전자 측은 이렇다 할 만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정해진 '룰'대로 처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 "제품가격에 비해 품질은 미치지 못하는 듯"  

LG전자 관계자는 "한국소비자원과 소비자연맹에 접수되는 사용자 불만 사례에 대해 꼼꼼히 대응하고 있다"며 "법이나 소비자분쟁해결기준 등의 규정에 따라 보상, 교환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이에 대해 한 소비자는 "80만원을 웃도는 제품가격에 비해 품질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며 "(LG전자가) 정교한 사전테스트를 거쳐 품질논란을 원천적으로 봉쇄해야 소비자들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뉴초콜릿폰에 대한 실적 의혹이 새나오고 있다.  

'소녀시대'와 'F(x)' 등 '걸그룹'을 활용, 마케팅에 대대적 비용을 쏟아 부었으나 지난 10월 국내 출시 이후 한 달 누적공급량이 8만대에 그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아몰레드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판매량 20만대를 돌파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휴대폰 보조금 축소에 따른 휴대폰 사업자 및 시장 위축, 연말연시를 앞둔 구매연기 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나 제품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냉혹한 평가라는 주장도 함께 대두되고 있다.  

김재훈 기자 edge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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