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개막…11년 만의 남북 공동입장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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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개막…11년 만의 남북 공동입장 성사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2월 09일 2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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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회 개막을 알리는 조명이 밤하늘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회 개막을 알리는 조명이 밤하늘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회식과 함께 막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1일 우리나라에 도착해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01일간 전국 2018㎞를 달린 성화도 평창 하늘에 타올랐다.

이날 열린 개회식 공연은 강원도에 사는 다섯 아이가 과거와 미래를 탐험하며 평화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겨울동화'로 꾸몄다. 

개회식 주제는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로 한국인이 보여준 연결과 소통의 힘을 통해 세계인과 함께 행동으로 평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올림픽에는 총 92개국에서 292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참가 국가와 선수 수에서 모두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기록이다. 

선수 145명, 임원 75명 등 총 220명의 역대 최대 규모의 우리나라 선수단은 15개 전 종목에 참가한다. 

이번 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100개 이상 금메달이 걸린 동계올림픽이다. 선수들은 총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등 20개의 메달과 종합 4위의 목표를 세웠다. 

북한의 참가로 이번 대회는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진다. 이날 개회식에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함께 자리했다. 

북한에서는 5개 종목에 선수 22명, 임원 24명 등 총 46명이 참가한다. 

개회식에서는 남북한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했다.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서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단일팀을 구성해 10일 스위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날 공동기수는 원윤종 한국 봅슬레이 선수와 황금충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북한 선수가 맡았다. 

식전행사에서는 남북 태권도 시범단의 합동공연도 펼쳐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개회식에 앞서 열린 사전 리셉션 환영행사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이번 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르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문 대통령은 "미래세대가 이번 올림픽을 평화가 시작된 동계올림픽이라고 특별하게 기록해주길 바란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평창으로 세계가 보내온 우정을 결코 잊지 않고 평화의 한반도로 멋지게 보답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함께 입장하고 있다.
▲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함께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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