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기타대출은 지난달 1조4000억원 늘어 2008년 이래 1월 기준 최대 증가 규모를 기록했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영업, 설 연휴기간 변경, 신(新) DTI 시행 전 주택 관련 자금 수요 등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기타대출은 주로 강남을 중심으로 한 주택 관련 자금 수요일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자들은 주로 연봉과 직급이 높은 직장인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 분양권 거래, 갭투자 등 주택담보대출을 못 받는 경우 이사 비용이 필요한 경우에 쓴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마이너스대출을 포함한 신용대출 증가 규모는 1조1000억원으로 작년 12월(6000억원) 보다 확대됐다.
인터넷은행 대출 증가액도 7000억 원으로 전월(6000억원) 보다 늘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1월에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월(2조8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상호금융이 비주택담보대출(3000억 원)을 중심으로 4000억원 늘었고, 저축은행 역시 신용대출(2000억 원)을 중심으로 3000억 원 늘었다.
카드 대출이 8000억원 증가하면서 여신전문금융회사 대출액이 1조2000억원 증가했다. 보험사 가계대출은 4000억원 늘었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