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은 작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67% 증가한 8598억원이라고 9일 밝혔다.
NH농협금융이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를 포함하면 순이익은 1조1272억원으로 1조원을 넘는다.
NH농협금융은 김용환 회장이 단행한 '빅배스'를 계기로 여신심사 체계 개편 등 강도 높은 혁신전략을 바탕으로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순이익은 1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9% 감소했다.
총자산은 388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늘었다. 대출채권은 6.7% 증가한 236조1000억원이며, 예수금은 6.5% 증가한 209조3000억원이었다.
계열사별로 보면 농협은행은 652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2016년(1111억원)과 비교해 순익 규모가 6배 가까이 커졌다.
이자이익이 늘었고 대손충당금은 절반 수준으로 많이 줄어든 덕분이다.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4조5879억원으로 9.1% 늘었으며 비이자이익은 2466억원으로 31.9% 줄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8445억원으로 전년 대비 반 토막이 됐지만, 판매관리비는 2조7982억원으로 6.9% 늘어났다.
자산건전성도 좋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1.36%에서 1.03%로 0.33%포인트 떨어졌고, 연체율도 0.59%에서 0.47%로 0.12%포인트 낮아졌다.
순이자마진(NIM)은 1.73%에서 1.77%로 0.04%포인트 올라갔다.
농협은행 외에도 NH투자증권은 3501억원의 순익을 올려 48.3% 늘었고, NH농협캐피탈(353억원)도 17.7% 증가했다.
그러나 NH농협생명(854억원)과 NH농협손해보험(265억원)은 각각 44.7%, 24.9% 감소했다.
NH-아문디 자산운용(135억원)과 NH저축은행(96억원)도 각각 6.9%, 27.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