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손자∙연예인 아들 '학교폭력 면죄부 의혹'…교육청 현장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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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손자∙연예인 아들 '학교폭력 면죄부 의혹'…교육청 현장조사
  • 황법훈 인턴기자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6월 19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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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황법훈 인턴기자]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대기업 총수 손자와 연예인 아들을 봐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숭의초등학교에 대해 교육청이 19일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중부교육지원청은 초등교육지원과 소속 장학사 등 3명으로 구성된 특별장학반을 이날 숭의초에 파견, 특별장학을 개시했다.

특별장학은 현장조사의 하나다. 특별장학반이 학교 관계자와 관련 학생 등에게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듣고 학교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파악하게 된다.

이번 특별장학에서 문제점이 드러나면 서울시교육청은 즉시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폭력사건의 진상과 함께 학교폭력 예방∙대책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기구인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제 역할을 했는지도 집중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이번 사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고려해 최대한 신속하게 특별장학을 진행할 방침이다. 조사는 2∼3일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중부교육지원청 신인수 초등교육과장은 이날 숭의초에서 기자들을 만나 "학폭위 회의 기록을 포함해 관련 서류 일체에 대한 검토와 사건 관련자 면담을 통해 사건 내용과 처리 절차를 세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로 감사에 들어가지 않고 특별장학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일단 특별장학을 한 뒤 감사 근거가 명확해지면 감사가 이뤄질 것으로 안다"며 "감사 부서에서도 준비를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숭의초 3학년 학생 4명은 지난 4월 수련회 당시 같은 반 학생 1명을 집단 구타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가운데 대기업 총수 손자와 배우 윤손하 씨 아들이 가해자에서 빠지거나 별다른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피해 학생 측은 가해 학생들이 담요로 씌운 채 야구방망이 등으로 때리고 물비누(바디워시)를 강제로 먹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학교 측은 '심한 장난 수준이며 학교폭력으로 볼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혀 논란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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