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부장관 후보자 청문회…야당 '논문표절∙낙하산'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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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부장관 후보자 청문회…야당 '논문표절∙낙하산'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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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15일 개최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낙하산 인사'라고 규정하는 등 맹공을 펼쳤다.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은 김 후보자의 석사 논문에 대해 "인용부호도 출처표시도 없다"며 "후보자가 논문 표절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게 도리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처음 쓰다 보니 여러 실수가 있었을 것"이라며 "제 논문이 많이 부족하고 내세우기 어렵지만 표절이란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같은 당 박완수 의원은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변명으로 일관한다"며 "후보자가 쓴 석사 논문은 대부분이 다른 사람의 논문을 베꼈고 그야말로 표절의 대표 사례인데 후보자 스스로 부끄러워서 각종 선고 공보나 경력에 석사학위를 스스로 뺀 거 아니냐"고 추궁했다.

야당은 또한 김 후보자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며 낙하산 인사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완수 의원은 "후보자야말로 전문성이 없는 분으로 문재인 대선 캠프에 몸담았다는 이유로 장관 지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박맹우 의원은 "후보자가 기재위 시절 당시 최경환 의원이 부총리 될 때 한 말이 '대선 때 몸담았다는 이유로 전문성 없는 사람들이 낙하산으로 간다. 이른바 '선피아'다'라고 질타했는데 지금 상황과 어떻게 다르냐"고 따졌다.

조정식 위원장이 '국토위 오고 싶었는데 못 오셨느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이번에 국토위를 지망에 썼는데 안 돼서 돌아갔다"고 답변했다.

배우자의 스카이라이프 특혜 취업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후보자는 "남편은 평사원으로 입사해 14년 다니고 명예퇴직 했으며 거기 들어가 어떤 정치 활동을 했는지는 나는 모른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이 문재인 대통령의 5대 인사원칙에 위배됐다'며 이에 대한 김 후보자의 의견을 물었다.

김 후보자는 "제가 인사청문회 대상자로 대상자 위치에서 다른 분에 대해 말씀 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전날처럼 노트북 바깥 면에 '협치 파괴' '보은∙코드 인사' '5대 원칙 훼손' 등 문구가 적힌 종이를 붙이고 청문회에 참석했다.

한국당 국토위 의원들은 김 후보자 청문회에 앞서 성명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보은인사∙코드인사를 즉각 중단하고 스스로 세운 인사 5대 원칙까지 위반하며 인사참사를 초래한 데 대해 즉각 국민들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정책 검증에 집중했다.

질의에 앞서 '청문대상 된 거 축하 드린다'(안호영 의원), '여성 최초 국토부 장관 지명을 축하드린다'(윤관석 의원) 등 인사말을 건넸다.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질의 과정에 "열심히 말고 적극적으로 신념을 갖고 해달라"며 "겸손한 태도는 좋지만 철학과 신념은 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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