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는 73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65만6000명) 대비 13%(8만5000명) 증가했다.
취업준비자 규모가 70만명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5월 기준 취업준비자 규모는 2003년 34만6000명에 불과했으나 2005년 48만4000명, 2006년 54만8000명에 이어 2008년 61만7000명으로 60만명을 돌파했다. 2011년 50만명대로 떨어졌다가 2015년(60만9000명) 60만명을 다시 넘어서더니 지난해 65만1000명으로 늘어났다.
취업준비자는 통상 졸업 시즌 직후인 3∼5월에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유독 증가폭이 컸다.
5월 취업준비자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취업준비를 위해 고시학원, 직업훈련기관 등에 통학하는 경우는 25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23만3000명) 대비 7.9%(1만8000명) 증가했다.
자택 또는 인근 독서실 등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경우는 같은 기간 41만8000명에서 48만4000명으로 15.8%(6만6000명) 급증하면서 전체 취업준비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취업준비자는 구직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실업자로는 분류되지 않고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된다.
그러나 취업시험을 위한 준비 자체가 근원적으로 구직활동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들 취업준비자의 증가는 사실상 실업자 증가로 여겨진다.
취업준비자가 증가하는 것은 취업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데다 청년층 실업률 상승 등 고용사정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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