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고용절벽'을 언급하면서 심각한 고용상황에 대한 우려와 일자리 추경 편성에 대한 절박감을 표현했다.
그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고용절벽의 끝으로 내몰린 청년·저소득층의 어려움을 예산 편성권을 쥔 국회의원들에게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생에는 공부 잘 할게요"라는 마지막 문자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청년, 과로사로 사망한 우체국 집배원 등을 거론하며 공감을 자아냈다.
아울러 호소력을 높이기 위해 대통령 시정연설 사상 처음으로 프레젠테이션 자료까지 준비하는 성의를 보였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강조한 해법은 '일자리'였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도 "해법은 딱 하나입니다.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좋은 일자리를 늘려 국민의 가처분 소득을 키우고 이를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고 기업의 재투자를 끌어내 경제의 선순환 고리를 부활시키는 것이 해법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약 11조2000억원 규모인 일자리 추경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추가로 반영된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쓰려고 하는지를 기획재정부의 실무자 수준으로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가장 먼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예산을 언급했고 다음으로 여성, 어르신, 지역 일자리 예산을 강조했다.
또 추가 반영된 예산을 일자리 창출과 서민 생활 안정에만 사용하기 위해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배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날 시정연설을 앞두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추경안 심사를 거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추경 심사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