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이 사외이사를 1명씩 줄이기로 했다. 또 하나금융은 올해 주주들에 주당 400원의 현금을 배당키로 했다.
신한은행도 사외이사를 8명으로 늘리고 일부 교체했다.
하나금융지주는 9일 이사회에서 임기가 만료된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과 국제금융공사(IFC) 출신의 재무전문가인 로이 카라오그란(Roy A. Karaoglan), 사임 의사를 밝힌 남상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등 3명의 사외이사를 내보내고 정광선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와 최경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를 임기 2년의 사외이사에 선임키로 했다.
또 임기가 만료된 정해왕 전 금융연구원장은 사외이사로 재선임된다.
하나금융은 이들 3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해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키로 했다.
이번에 3명이 나가고 2명이 새로 영입되면서 하나금융의 사외이사는 종전 10명에서 9명으로 줄어든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최근 재무전문가가 사외이사직을 사임해 이론과 실무에 밝은 재무전문가 2명을 새 사외이사로 영입키로 했다"며 "재무관리 측면에서 전문성이 한층 보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그러나 이날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안건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
하나금융은 26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이사회를 열어 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방안을 확정키로 했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현재 이사회 의장도 겸직하고 있다.
또 하나은행에서는 7명의 사외이사 중 4명이 나가고 3명이 새 사외이사로 영입된다. 이로써 하나은행의 사외이사 수도 종전 7명에서 6명으로 줄어든다.
재임기간이 5년이 넘은 송상현 서울대 법과대학 교수와 이유재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부 교수 및 일신상의 이유로 그만두는 이미현 변호사 등 모두 4명이 사외이사직을 그만둔다.
대신 김영기 칸서스자산운용 감사와 김영혜 법무법인오늘 대표변호사, 박종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등 3명이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김영기 감사는 한국은행 제주지점장을, 김영혜 변호사는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를 각각 거쳤다.
아울러 이번에 임기가 끝나는 정태철 감사의 후임으로 조선호 금융감독원 총무국 소속 국장이 영입된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2009회계연도 결산 결과 주당 400원 총 837억원의 현금을 보통주 주주들에 배당키로 했다. 비상장사인 하나은행도 주당 400원씩 총 879억원을 주주인 하나금융에 배당한다.
신한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사외이사의 적극적인 경영 참여를 위해 사외이사 수를 종전 7명에서 8명으로 늘렸다.
임기가 만료된 히라카와 유키, 서상록, 박경서 이사는 퇴임키로 했으며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위성호 부사장은 재추천됐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는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 정책대학원 교수와 이규민 한국시장경제포럼 회장, 이희진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히라카와 하루키 평천상사 대표 등 4명이 추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