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합 앱스토어 탄생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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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합 앱스토어 탄생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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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 CEO(최고경영자)가 5일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통합 운영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의 탄생이 기대된다.

이는 SK텔레콤이 T스토어를, KT는 쇼스토어를 각자 운영함에 따라 국내 개발자들이 다른 표준에 맞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야했던 불편함을 해소해 국내 무선인터넷 활성화에 큰 촉매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최근 전 세계 주요 24개 이통사들이 공동으로 이른바 `슈퍼 앱스토어'를 구축하기 위해 `도매 앱 커뮤니티(WAC; Wholesale App Community)'를 결성한 것과 맞물려 우리나라가 먼저 국가적으로 통합 앱스토어를 운영하게 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앱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동맹에서 주도권을 잡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이날 간담회에서 최시중 위원장이 이 같은 제안을 내놓고 구체적인 방안을 오는 6월까지 마련해줄 것을 주문하자, 통신사 CEO들은 오히려 4월까지 마련하겠다며 시기를 앞당기는 등 대체로 `환영'의 의사를 피력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애플리케이션만 500만개"라며 "미국 앱은 누구나 올리고 다운로드할 수 있는데 우리는 통신사가 올려놓을지 말지를 정하는 페쇄적인 체제였다. 통렬히 반성한다"고 말했다.

한국 국가대표급 통합 앱스토어를 구축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미 통신 3사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 LG전자 등 6개 통신 관련 기업·기관들이 리눅스 기반의 개방형 모바일 협력 체계인 `한국 LiMo진흥협회(Korean LiMo Ecosystem Association)' 창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모바일 표준 통일을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ETRI 관계자는 "리모나 안드로이드 등 OS(운영체제)로 개방형 플랫폼을 만들고 그 위에 각사가 요구하는 내용에 따라 앱스토어를 올리면 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 통합 앱스토어가 구축되면 `슈퍼 앱스토어'의 추진 방향과 마찬가지로 도매 형태가 될 전망이다. 도매 장터를 만들어놓고 T스토어와 쇼스토어 및 삼성전자 등의 제조업체가 운영하는 앱스토를 연동시키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도매 앱스토어의 운영에 대한 주도권을 놓고 통신사들 간 힘겨루기가 벌어지거나 국내 통합 앱스토어와 글로벌 슈퍼 앱스토어와의 관계 설정 등에서 견해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결코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WAC 결성 과정에서 아시아 대표 역할을 맡았던 KT의 경우 무게 중심을 글로벌 앱스토어에 두고 있다.

이석채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내 이통사가 힘을 합쳐도 앱이 400만~500만개로 구글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며 "우리는 공통 앱스토어를 구축하되 WAC 주도권 낼 수 있도록 힘을 합치고 방향을 글로벌 마켓으로 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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