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 상품을 정품으로 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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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터' 상품을 정품으로 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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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 비매품 팔다가 '덜미'…"죄송" 과실 인정

CJ
오쇼핑이 테스터용 화장품을 정품인 것처럼 '위장' 홍보해 판매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CJ오쇼핑 측은 제품품질엔 문제가 없다는 식의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하다 결국 '꼬리'를 내렸다 

 

"테스터용은 증정품과 엄연히 다르다"

 

제보에 따르면 안모씨는 최근 CJ오쇼핑에서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딸리까(TALIKA)의 속눈썹 영양제를 구매했다. 동일 제품을 덤으로 주는 '1+1'행사가 안씨의 이목을 끌었기 때문이다.

 

2개로 구성된 해당 상품은 다음날 바로 배송됐으나, 이들은 같은 정품임에도 불구하고 외관상 각각 큰 차이를 보였다. 제조번호 표기 및 상품설명서 동봉의 유무가 갈렸던 것이다.

 

제조번호와 상품설명서가 없는 제품의 경우 '추가구성품'이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고 그마저도 내용물이 겉으로 새나온 상태였다.

 

특히 안씨를 황당하게 만든 것은 제품의 또 다른 특정 위치에 'TESTER(NOT FOR SALE)'라는 문구가 표기된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는 점.

 

안씨의 항의에 업체 측 관계자 A씨는 "정품과 구별하기 위해 스티커를 부착했다""모든 고객들에게 똑같이 배송됐다"고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씨는 "정품과 구별하기 위한 증정품이었다면 '증정품'이라는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 타당한 것 아닌가"라며 "제품홍보 방송 중 1개는 정품이고 나머지 1개는 정품과 구별하기 위한 테스터 스티커가 붙은 제품이 나간다는 설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안씨는 "소비자가 '증정용''테스터용'도 구별하지 못하는 바보냐""테스터용은 테스터 용일 뿐 증정품과는 엄연히 다르다"고 재차 강조했다.

 

제품 품질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 증정품에 비해 테스터용이 저질이라는 주장인 셈이다.

 

CJ오쇼핑 측은 이를 일축했다. 다만 소비자들이 오해할 수 있는 소지가 판매과정에서 일부 있었다는, 즉 홍보상 과실은 일부 인정했다.

 

"죄송차후 스티커 사용 지양할 것"

 

이 회사 관계자는 "'NOT FOR SALE' 스티커가 붙어있는 제품은 정상 판매 제품과 (품질면에서) 동일하다""기본적으로 정품과 테스터제품이 구별돼 제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추가구성품'이라고 표시돼 있는 것은 말 그대로 추가로 구성된 상품이라는 뜻"이라며 "메인상품을 비롯 추가구성품의 가격이 최종 상품가에 포함돼 있어 물건을 사면 공짜로 받을 수 있는 '증정품', '사은품'과는 다른 의미"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소비자가 오해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판단돼 죄송스럽게 생각한다""차후 제품판매시 ('NOT FOR SALE', '추가구성품'등의 문구가 적힌) 스티커 사용을 지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만여론은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 소비자는 "판매할 때는 이렇다 할 설명도 없더니 소비자의 불만제기에 그제서야 CJ오쇼핑이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대기업을 믿고 쇼핑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소비자는 "이런 눈속임식 판매행태는 없어져야 한다""대기업의 상술에 소비자만 눈물짓는 형국"이라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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