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로지스는 '유령'이 배송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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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로지스는 '유령'이 배송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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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지연-완료 거짓말…YES24-소비자 동시에 울려




CJ GLS의 계열사인 소형화물전문택배업체 SC로지스가 인터넷서점 업계 1위 예스(YES)24와 소비자들을 울리고 있다.

 

예스24'총알배송'을 담당하고 있는 SC로지스가 배송상의 각종 문제를 일으켜 그 피해가 예스24와 소비자 양측에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SC로지스는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이들의 마음을 달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받지도 못한 책이 '배송완료'(?)

 

제보에 따르면 소비자 윤모(서울시 강남구)씨는 최근 예스24에서 책을 주문했다. 예스24'하루배송'시스템에 따라 24시간 이내 책을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 윤씨는 생각했다.

 

그런데 배송은 예상시간보다 지연됐고, 윤씨는 답답한 마음에 배송을 담당하는 SC로지스에 직접 전화해 따져 묻기로 했다.

 

수 차례 전화연결을 시도한 윤씨는 간신히 SC로지스 측과 연락이 닿았고, 업체 측은 "내일까지 배송을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씨는 예스24 사이트에 접속해 배송상황을 알아보던 중 깜짝 놀랐다. 받아보지도 못한 책에 '배송완료' 표시가 돼 있었던 것이다.  

 

윤씨는 "SC로지스는 물론 배송여부를 끝까지 책임지지 않는 예스24측에도 화가 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각종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에는 윤씨와 유사한 피해를 주장하는 소비자들의 불만 글이 수도 없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예스24 측은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예스24 관계자는 "SC로지스와 계약 당시 100% 당일 및 익일 배송이 가능하다고 해서 믿고 맡겼는데 이런 문제들이 발생해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송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하면 소비자들은 우리(예스24)측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그로 인한 타격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그는 "SC로지스와의 계약이 끝나는 대로 배송업체를 교체할지도 모르겠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SC로지스로 인한 자사 이미지 타격이 적지 않다는 뜻으로 읽힌다.   

 

SC로지스 측은 고개를 숙였다.

 

난감한 예스24, 고개숙인 SC로지스

 

SC로지스 관계자는 "지난 연말부터 연초까지 급증한 물량, 계절적 요인, 배달기사 수급문제 등으로 배송이 지연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배송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산상으로 완료 처리가 된 것은 전산상의 문제나 작업자의 실수일 가능성이 크다""앞으로 교육 및 시스템 보완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업체 측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SC로지스와 예스24를 동시에 겨냥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 소비자는 "배송업체의 문제를 예스24가 두고만 본다면 '하루배송'등의 빠른 배송이 결국 허위 과장광고에 지나지 않게 되는 꼴"이라며 "예스24는 책이 소비자의 손에 전해 질 때까지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배송이 늦어질 수는 있지만 아무런 연락 없이 배송이 지연되는 것은 문제"라며 "전산문제를 포함한 서비스 시스템 전체를 SC로지스는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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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2010-03-04 19:23:44
동일한 피해자입니다. 저도 화가 나는군요.
yes24주문후, sc로직스에 하도 화가나서
이들이 어떤 자들인지, 기사를 찾게되었습니다.
다신 이용하고 싶지 않군요

이용자2 2010-03-10 14:57:46
배송중3일째 조마조마한 1人

이용자3 2010-03-11 16:53:10
아..저도 9일날 주문해서 배송중 2일째 조마조마x2 한 1人...밑에분 보니 더 조마조마. 받는곳이 강남이고 강남에서 출발한 책이 왜 충북 청원에 가있는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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