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 시행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사진)은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전자증권제도가 자본시장의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 사장은 오는 2019년 하반기로 예정된 전자증권제도 도입에 맞춰 관련 하위 법규의 재·개정 지원과 함께 업무프로세스 재설계, 전산시스템 구축 등에 힘 쓸 계획이다.

이 사장은 "주식전자등록법이 지난해 3월 제정됨에 따라 2019년 전자증권제도 도입이 예상된다"며 "이 제도가 도입되면 연간 약 870억원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은 이런 변화의 트렌드에 발맞춰 금융시장 안정과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세계 일류 종합금융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 시장은 "앞으로 3년 간의 재임기간 동안 경영 내실화와 고객중심 경영에 집중하겠다"며 "전자증권제도 외에도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혁신적인 IT기술의 적극적인 수용을 위해 고객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모바일 전자투표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의결권 종합서비스기업으로 역할을 강화하고 펀드넷 시스템의 기능을 확대·강화해 종합 자산관리서비스기업으로 자리를 굳건히 할 계획이다.

예탁결제원은 앞서 선보인 펀드넷(Fundnet),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지원플랫폼(ISA-Net), 퇴직연금 플랫폼 등에 이어 자산관리시장 플랫폼도 내놓을 방침이다.

이 사장은 "대체투자(PEF) 운용지원 플랫폼 개발을 통한 펀드넷 운용지원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며 "로보어드바이저 지원을 위한 자산관리플랫폼, 은행·보험의 금융투자상품 판매관련 방카슈랑스 업무 지원시스템도 도입을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작업에도 적극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 사장은 "정부가 거래소를 지주사 형태로 전환키로 결정한 만큼 (예탁원도) 정부 방침에 따라 관계 기관들과 협의하면서 적극 협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거래소가 지주사가 되면 예탁결제원도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져야한다"며 "구체적인 방안이나 시기 등은 정부의 정책, 자본시장의 전반적인 여건 등을 감안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