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의 '디지털 혁신' 카드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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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의 '디지털 혁신' 카드 통할까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0월 18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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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판' 뒤집는다…빅데이터 컨설팅 '사활'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디지털 경영'을 통한 전사적 혁신에 나섰다. '카드업계 1위'에서 '디지털 시장 리더'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빅데이터 컨설팅과 문화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신한카드는 최근 젊은 감각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회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위 사장의 통 큰 '베팅'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3가지 키워드…빅데이터∙판(FAN)∙해외 진출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최근 열린 창립 9주년 행사에서 글로벌 역량을 갖춘 금융사로 재도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등 사업자에서 한발 더 나아가 '마켓 리더'가 되기 위해 전사적으로 디지털 방식을 활용, 새로운 소비자 가치와 비즈니스를 창출하겠다는 뜻이다.

위 사장은 이 행사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며 발로 뛰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모바일 앱은 신한카드가 가장 주력하는 분야 중 하나다.

신한카드는 지난 5월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 브랜드 '신한 판(FAN)'를 야심차게 론칭했다. 기존 '신한앱카드'를 모바일 네트워크로 확대해 결제는 물론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이어 6월에는 신한FAN내에 신한금융그룹 7개사의 통합포인트 서비스인 '신한 FAN클럽'을 추가했다.

원래는 '팬'이라고 발음하는 것이 맞지만 위 사장은 '판을 뒤집는다' '판을 바꾼다'는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이를 '판'이라고 명명했다.

실제 위 사장은 '판'으로 간편결제 판을 뒤집기 위해 다양한 O2O 기업과 제휴를 체결했다. 2030 소비자를 겨냥한 각종 마케팅 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위 사장은 이와 함께 디지털 혁신을 위해 빅데이터 컨설팅 역량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소비자군을 선별해 내놓는 타깃 상품 '코드나인(Code9)'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업계 최초로 트렌드 연구소를 설립, 단순 소비패턴 분석을 넘어 미래의 복합적인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예측하고, 사업모델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위 사장이 집중하는 또 다른 분야는 바로 '해외 진출'이다. 그는 창립 9주년 행사에서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미얀마 등 해외 현지법인 임직원들과의 화상통화를 통해 글로벌 사업에 대한 중요성도 재확인했다.

신한카드는 내부 디지털 혁신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사내벤처제도를 도입, 빠른 실행력을 기반으로 경계와 관행을 뛰어넘는 유연한 조직구조로 개편한다.

현재 5개 사내벤처 후보가 선정돼 체계적인 인큐베이팅 과정을 통한 신사업 추진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 차기 신한금융지주 유력 후보…'2파전' 예상

위 사장은 지난 8월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도 빅데이터 경영을 통해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점을 인정받아 연임이 확정됐다.

전략적 사고와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1위 사업자로서 신한카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우수한 경영성과를 창출한 점이 인정받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위 사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뒤를 이을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조용병 신한은행장과의 '2파전'이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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