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품주, '갤럭시노트7' 악몽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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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부품주, '갤럭시노트7' 악몽 끝나나?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0월 17일 1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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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이슈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선주문 부품업체 보상 진행될 전망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으로 관련 부품주의 추가 주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제품 발화 사고에 따른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삼성전자가 부품업체들에 대한 보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홍채인식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파트론 주가는 지난달 2일 1만400원에서 지난 14일 8620원으로 17.11% 하락했다. 무선충전 모듈·근거리무선통신(NFC) 안테나 등을 생산하는 아모텍은 같은 기간 1만6600원에서 1만5700원으로 5.42% 떨어졌다.

비에이치, 인터플렉스 등 관련 부품주도 같은 기간 13.42%, 9.86%로 하락했다.

와이솔은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12일부터 반등해 0.76% 소폭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잇따른 발화사고로 품질논란이 이어지던 갤럭시노트7의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 2일에는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결함과 관련한 공식 브리핑을 열고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었다.

향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부품주의 추가 주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바라본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관련 부품주들은 갤럭시노트7 이슈로 8월부터 주가가 빠져 이미 25%정도 하락했다"며 "제품 악재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요즘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 상품에 고사양 부품들이 탑재되는 추세"라며 "파트론의 경우에도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부품 업종의 수요가 약화된 상태라 이에 따른 영향을 받겠지만, 중저가 스마트폰 등 다른 상품도 있어 갤럭시노트7과는 별개로 전망이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부품 업체들의 피해를 삼성전자에서 배상해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추가 주가 하락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판매 및 생산중단 결정에 따른 손실을 보수적으로 반영한 것이 부품업계 등에 대한 보상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3분기 매출과 손익 변동사항을 반영한 잠정 실적을 재공시했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9조원에서 47조원으로, 영업이익은 7조8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정정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부품업체들까지 염두에 두고 갤럭시노트7에 대한 손실 처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업체별로 재고 상황 등은 다르겠지만, 손실처리를 고려해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판단해보면 주가는 바닥을 형성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부품 업종은 공통적으로 주가가 다 내린 상태"라며 "업체별로 중국 매출 비중이 높거나, 중·저가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등 상대적으로 갤럭시노트7의 충격에 대한 완충효과를 가진 업체는 주가 반등을 빠르게 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근창 HMC 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약 3조8000억원을 갤럭시노트7의 단종 비용으로 반영했다"며 "이는 일부 선주문이 필요한 부품의 재고 비용까지 모두 반영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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