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미소금융재단'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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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미소금융재단' 출범
  • 뉴스관리자 web@ccc
  • 기사출고 2009년 12월 18일 14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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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들이 정부가 추진 중인 서민지원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KB국민은행은 17일 대전광역시 중구 은행동에 마련된 'KB미소금융재단' 본사에서 재단 개소식을 개최했다.

재단은 우선 대전광역시를 중심으로 충청권에 기반을 두고 서민 지원 사업을 펼친 뒤 내년 1월초 서울 도봉구에 지사를 설치해 충청권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저신용·저소득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KB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해 금융소외계층에 대출을 지원하고 사업 및 재무관련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이날 오전 서울 을지로 3가 을지로지점 2층에서 '우리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하고 출범식을 가졌다. 이 재단은 우리은행과 광주은행, 경남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설립됐다.

초대 회장인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서민금융은 몇 명에게 얼마를 빌려줬느냐보다 얼마나 많은 서민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움을 줬느냐가 중요하다"며 "서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재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도 이날 오후 4시 인천광역시 부평동에 소재한 신한은행 부평금융센터 4층 재단본부 겸 사무소에서 '신한미소금융재단'(이사장 이백순)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신한미소금융재단은 영세 상가 위주의 저소득 세입자들이 밀집한 인천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부평시장 인근에 본부를 개설함으로써 차별화된 서민금융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신한재단은 또 내년에 부산과 마산, 춘천 등의 지방을 중심으로 거점점포를 확대할 예정이며, 자활을 지원하는 단체 및 공공사업장과 연계해 저소득자의 정착 및 자활을 지원하는 특색있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신한재단은 특히 무보증, 무담보 방식으로 대출을 해주는 대신 대출자의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를 막기 위해 우수한 상담 전문인력의 현장방문을 통해 대출 신청자의 사업수행 능력과 의지, 상환능력 등을 직접 확인 후 지원키로 했다.

각 금융그룹은 해당 재단에 매년 100억 원씩 5년간 총 500억 원을 출연한다.

은행들의 미소금융재단들은 공통적으로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층·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창업자금과 창업임차보증금, 운영자금 등을 500만~5천만 원까지 지원한다. 대출금리는 연 4.5% 수준으로 현 은행권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대출은 용도에 따라 6개월부터 1년까지 무이자 거치기간을 두고 5년간 분할상환하면 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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