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연내 200만 가입자 달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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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연내 200만 가입자 달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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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09년 04월 23일 0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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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사업이 지지부진함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연내 200만명 가입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IPTV 서비스는 지난해 11월17일 KT가 처음 상용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지난 8일 현재 VOD(주문형비디오)를 포함한 가입자는 모두 156만7천284명으로 집계됐다.

실시간 채널 이용 가입자는 KT 16만3천891명, LG데이콤 6만1천175명, SK브로드밴드 2만4천446명 등 모두 24만9천512명으로 나타났다.

실시간 채널의 하루 평균 가입자가 지난 1월 1천566명에서 2월 1천905명, 3월 2천416명에 이어 4월 들어서는 3천362명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나 화려한 각광속에 출범한 것 치고는 초라한 성적이다.

특히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모두 20만5천934명이 IPTV 서비스에 신규 가입했으나 기존 가입자중 4만670명이 서비스를 해지한 것도 증가세를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 상황은 이렇지만 IPTV 3사는 사업 허가 당시 2009년 실시간 가입자 목표치로 KT 119만4천명, LG데이콤 54만4천명, SK브로드밴드 50만4천명 등 모두 224만명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실시간 채널의 라인업이 5개월이 되도록 완비되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매체들의 200만명 가입자 달성에 소요된 기간을 감안하면 이런 목표치는 달성이 불가능해보인다.

케이블TV가 1995년 서비스를 개시한지 5년만에 가입자 200만명을 달성했고 2002년 서비스가 시작된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도 200만명 가입자 달성에 5년이 걸렸으며 1998년 시작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는 2년이 걸렸다.

지난 2005년부터 서비스가 시작된 위성DMB는 아직도 가입자 200만명 목표를 달성치 못하고 있다.

다양한 유료방송 매체가 격렬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IPTV 서비스가 1년만에 목표치인 200만명 가입자를 확보하기는 `특단의 대책' 없이는 요원하다는 것이 IPTV 업계의 전망이다.

현재 IPTV 사업자들은 ▲지상파방송 콘텐츠의 무료 제공 등 제도 개선 ▲디지털케이블TV의 지상파 콘텐츠 유료화를 통한 경쟁 형평성 제고 ▲아파트 단체수신 계약 관행 개선 ▲SO-PP간 불공정거래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사업자들은 IPTV 3사에 콘텐츠 개발 투자 등을 우선적으로 요구하면서 사업개시 초반부터 IPTV 사업자 입맛대로 구도를 바꿔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IPTV 사업은 벽에 부딪힐 공산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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