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교수' 하나 '제조업'…금융지주 감사위원 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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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교수' 하나 '제조업'…금융지주 감사위원 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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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BNK 등도 변호사·언론인 등 다양하게 선임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KB·신한금융지주 등의 감사위원들은 여전히 교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제조업 회장 등 직업군이 가장 다양해 눈길을 모은다.

JB금융지주도 변호사, 전 총리비서실장 등 고르게 선임했다. BNK금융지주의 경우에도 방송사 대표 등 다양했다.

◆ 교수·변호사 다수…제조업체 회장 등 점차 다양해져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최근 감사위원에 대한 정보를 공시를 통해 공개했다.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통해 이들의 선임 안건에 대한 가·부를 결정하게 된다.

KB금융 4인의 감사위원 가운데 3명이 현직 대학교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강대학교 최운열 석좌교수,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김유니스경희 교수, 이화여대 경영학과 한종수 교수 등이다. 나머지 1인은 한국은행 등을 거쳐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맡았던 최영휘 씨다.

신한금융도 감사위원 3인 가운데 2명을 현직 교수로 선임할 예정이다. 고려대 경영학과 이만우 교수, 동국대 경제학과 이성량 교수 등이다. 나머지 1인은 이상경법률사무소의 이상경 변호사다.

반면 하나금융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고루 영입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러 업권의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자 하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박문규 씨는 전주방송 이사를 거쳐 현 에이제이 회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이화여대 김인배 교수, 삼정회계법인 전 대표 윤성복 등도 있다. 예금보험공사 이사를 거쳐 KB금융 부사장을 역임한 '금융통' 양원근 씨도 감사위원에 선임한다.

BNK금융지주도 여러 업권 전문가들의 영입을 앞두고 있다. 재선임되는 부산대 무역학부 김창수 교수를 비롯해 OBS경인TV 대표를 지낸 차용규 씨,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 등을 거쳐 호텔신라 상근감사를 맡고 있는 문일재 씨 등 다양하다. 명지대학교 김찬홍 교수도 있다.

JB금융지주는 법무법인 '세줄' 최정수 대표변호사, 한국외국어대 경영학부 강효석 교수, 국무총리비서실장을 거쳐 현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대곤 씨 등을 선임한다.

DGB금융지주는 LG 부회장,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을 역임한 김쌍수 씨를 재선임한다. 현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 등을 맡고 있는 이재동 씨도 감사위원으로 신규 영입할 예정이다.

주총을 거쳐 최종적으로 선임될 감사위원들은 회계·업무의 감사, 이사회 위임 사항에 대해 심의·결의하며 이사와 경영진이 합리적 경영판단을 할 수 있도록 감독하는 일을 맡게 된다.

◆ "다양한 전문가 선임, 바람직한 현상"

2014년 말 금융위원회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통해 이사회가 특정한 공통의 배경, 이해관계를 대변하지 않도록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의 원칙'을 신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외이사의 다양성과 전문성이 확보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감사위원의 3분의 2 이상은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이에 최근에는 교수 등 학문적 조언을 제공할 수 있는 이들보다 다양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시각에서 감독 업무를 이행할 수 있는 각계 전문가들을 고루 영입하려는 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을 다양하게 선임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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