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5%로 9개월째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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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5%로 9개월째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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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5%로 9개월째 동결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연 1.5% 수준에서 9개월째 동결됐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이날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 2014년 8월과 10월, 작년 3월과 6월에 각 0.25%포인트씩 내린 이후 9개월째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이날 결정은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리기보다는 중국 발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흔들리는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이후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상당한 규모의 외국인자금이 빠져나간 점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리면 내외 금리차가 축소, 외국인 자금의 유출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행이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가 기대와 다른 결과를 낳으면서, 기준금리 인하 목소리가 힘을 잃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기업 구조조정 지연과 이른바 '좀비 기업' 양산을 우려하는 시각이 우세해졌고, 12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도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이 사상 최장기간 감소행진을 지속하는 데다 생산과 투자 부진에 이어 '소비 절벽'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한은이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주장도 팽팽한 상황이다.

지난달 금통위에서는 하성근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시장에서도 올 2분기 추가 인하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제지표가 지속적으로 부진한 양상을 보일 경우 금리 인하 압박도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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