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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윤광원 기자] 내년이면 글로벌 원유의 수요와 공급이 일치돼 국제유가가 상승하기 시작, 오는 2020년에는 배럴당 80 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발간한 중기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이렇게 예상했다.
IEA는 "새로운 저유가시대의 도래를 단언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현재 석유시장 상황으로 볼 때 단기간 유가가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2016년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35 달러선을 유지하되, 2017년에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에 국제 원유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게 된다는 것.
그러면서도 "대량의 재고 축적이 유가 회복속도를 더디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020년에는 글로벌 수요가 회복돼 배럴당 80 달러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2021년까지 세계 석유수요는 하루평균 120만 배럴 규모의 견조한 증가세를 시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공급은 2015년 하루평균 330만 배럴에서 2021년에는 55만 배럴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미국의 생산량은 같은 기간 일평균 13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견했다.
한편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2월 유가는 2013년 이래 최저치에서 바닥을 형성한 후 배럴당 30 달러대로 회복됐다"며 "3월에는 정유사들의 봄철 유지보수에 따른 비수기와 역대 최대의 원유 재고 등에 의해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지만, 미국 셰일업체들의 디폴트 및 중동·러시다 등 산유국들의 공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름철 드라이빙시즌 수요 증가세 등으로 유가는 하방경직성을 띠면서 2분기 상승을 예상한다"며 원유 및 에너지투자의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