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 "기준금리 인상, 기업 부채구조 개선에 기여"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의 유동성을 줄이는 '통화 긴축' 정책을 시행하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부채구조를 개선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 박해식 선임연구위원은 '통화정책을 통한 기업의 부채구조 건전화 가능성 점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28일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무상태가 취약한 기업에 부채가 편중된 현상이 두드러졌다며 "우리나라는 통화정책 신용채널(credit channel)의 작동을 위한 필요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통화 긴축 시 국내 기업의 취약한 부채구조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은행들은 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를 올리고 대출수요가 위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은행의 대출금리가 상승하면 이자비용 증가, 현금흐름 약화 등으로 기업의 재무상태가 악화된다"며 은행들이 재무상태가 취약한 기업에 더 높은 '프리미엄'(위험에 따른 가산금리)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나라는 중소기업 등과 같이 자본시장 접근이 어려워 외부자금 조달의 상당 부분을 은행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기업이 존재한다"며 기업자금에서 은행대출의 비중이 크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은 "통화 긴축 때 총수요 위축을 통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으므로 재정정책과 조합으로 경기 둔화 위험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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