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자에서 소비자 위주로 시장경제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업들이 앞다퉈 '소비자중심경영'을 선언하는가 하면 '소비자 권익 강화'를 위한 시민단체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소비 트렌드는 물론 정부 정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도 사회의 주요 화두가 된다.
컨슈머타임스는 산업, 금융, 정치, 사회, 문화 등 각계 소비자 관련 이슈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소비자 동향'을 매주 월요일 연재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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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거래계좌 변경 간편하게"…계좌이동제 3단계 개시
전국 은행 창구와 인터넷사이트에서 주거래 계좌를 타행으로 손쉽게 옮길 수 있는 계좌이동제 3단계 서비스가 26일 시작됐다.
작년 7월 1단계, 10월 2단계 등을 거쳐 3단계에선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은행 창구에서 직접 계좌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공인인증서가 없거나 인터넷에 익숙지 않은 소비자들도 창구를 찾아 자유롭게 주거래 계좌를 옮길 수 있다.
소비자들은 계좌를 옮기고자 하는 은행에 가서 계좌이동서비스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은행 직원이 자동이체 내역 조회 결과를 소비자에게 제시하면 옮기고자 하는 자동이체 내역을 선택한 후 출금계좌를 변경해 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은행 사이트에 들어가 직접 신청해도 된다. 인터넷뱅킹에 로그인해 자동이체 내역을 조회한 후 이 가운데 원하는 항목을 자동이체 출금계좌로 설정하는 방식이다.
◆ 변액보험도 최저보장보험금은 예금자보호 적용된다
변액보험도 최저보장보험금에 한해 예금자보호가 적용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예금자보호법 개정에 따른 후속절차로 이런 내용을 포함한 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다고 21일 밝혔다.
변액보험은 투자실적에 따라 나중에 받는 보험금 액수가 달라지는 상품이어서 그 동안 예금자보호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개정법은 변액보험이라도 최저보장보험금은 확정보험금을 지급하므로 예금자보호 규정을 적용하도록 했다. 시행령 개정안은 변액보험의 예금보험료도 일반보험과 같은 기준으로 부과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또 개정안은 예금자보호 대상에서 제외되는 금융기관에 전문투자자만을 상대로 하는 채권매매·중개 전문회사와 크라우드펀드 중개업자(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자)를 포함했다.
◆ 소비심리 3달째 악화…경기전망은 7년 만에 최저
소비심리가 3개월 연속 악화됐다. 소비자들의 향후 경기전망은 약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불거졌던 작년 6월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작년 6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10월과 11월에 각 105까지 올랐었다. 작년 12월 102로 떨어지는 등 3개월째 하락행진을 지속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장기평균치 기준선인 100을 웃돌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6개월 후 소비자들의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75로 전월대비 3포인트 떨어졌다. 2009년 3월 64 이후 6년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 인터넷·카드결제 늘었다…비현금 결제 전년비 10.7%↑
인터넷, 카드를 이용한 결제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비현금 결제금액은 전년대비 10.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중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현금이 아닌 지급수단에 의한 결제금액은 하루 평균 347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7% 증가했다.
인터넷뱅킹 등을 활용한 계좌이체가 하루 평균 323조1000억원으로 12.1% 늘었다.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 등 카드 결제는 1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8% 증가했다. 어음, 수표의 결제규모는 하루 평균 22조8000억원으로 6.5% 줄었다.
지난해 카드 이용실적을 보면 계좌의 잔액 범위에서 쓰는 체크카드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체크카드 사용액은 3680억원으로 전년비 17.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