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ISA 불완전판매 절대 안돼…현장점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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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ISA 불완전판매 절대 안돼…현장점검 강화"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2월 24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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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ISA 불완전판매 절대 안돼…현장점검 강화"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 유치전이 과열되는 데 대해 "무엇보다 강조할 사항은 불완전 판매 문제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 금융위 청사에서 'ISA 준비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ISA는 대다수 국민이 가입 대상인 만큼 투자자 보호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과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KEB하나·KB국민·우리·신한·NH농협은행 은행장, KDB대우·미래에셋·한국투자·현대·삼성증권 사장 등이 참석했다.

임 위원장은 "과거 금융업계는 신탁과 일임업을 하는 과정에서 특정 상품에 편중되게 투자해 소비자 재산을 보호하는 데 소홀했던 사례가 있었다"며 "ISA는 어렵게 도입된 제도인 만큼, 소비자 편에서 제대로 운영해 신뢰받는 금융 상품으로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금융권이 상품 구성도 확정하지 않은 채 자동차와 골드바, 해외 여행 상품 등 고가 경품을 내걸고 소비자 확보전에 열을 올리는 현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 위원장은 "경품 행사 등 일회성 이벤트보다는 내실 있는 상품 설계와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는 등 건전한 수익률 경쟁이 금융 회사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수익률만이 소비자를 확보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ISA 수익률 비교 공시 체계를 구축, 어느 회사의 운용 능력이 우수한지 비교해 손쉽게 계좌를 옮길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임 위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각사에서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비자별로 다양하고 최선의 상품을 설계하는 등, ISA가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상품이 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며 "수익률은 적당히 맞추고 유치 소비자 수나 점유율 같은 외형 경쟁에 치중하고자 하는 금융 회사가 있다면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부분의 회사가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고 출시일 맞추기에만 급급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ISA는 1인 1계좌라 선점 효과가 있겠지만, 계좌 이동이 가능해 결국 수익률이 최고의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은행권에서 자사 예금을 ISA에 편입할 수 있게 줄기차게 요구하는 것에 대해 더 이상의 제도 변경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임 위원장은 "제도 설계가 마무리된 만큼, ISA 운영 방식에 대해 더 이상의 논란이 없어야 한다"며 "앞으로 제도 시행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한 사항이 발생하면 적극 개선해 나갈 것이나, 이는 제도를 어느 정도 시행해 본 후에 판단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불완전 판매와 과당 경쟁 예방을 위해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 당국은 ISA 불완전 판매를 방지하고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불완전 판매 예방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출시 후 불완전 판매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금융위와 금감원이 미스터리 쇼핑 등 현장 점검을 주기적으로 강도 높게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각 임직원이 ISA 제도를 잘 이해하고 관련 법령에서 정한 설명 의무를 준수해 투자 권유에 임할 수 있도록 직원 교육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한다"며 "은행장, 증권사 사장 등 최고경영자께서 직접 준비 상황을 꼼꼼히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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