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3개월째 감소…22개월 만에 최저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외화예금이 3달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잔액은 22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줄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556억 달러로 작년 말보다 29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 2014년 3월 511억 달러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환율과 수출입대금 수요 등에 따라 증감하다가 작년 10월 634억 달러 이후 3달째 줄고 있다.
통화별로 살펴보면 달러화 예금은 1달간 30억9000만 달러 감소한 441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9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5월 이후 꾸준히 늘어 같은 해 10월 말 494억5000만 달러에 달했지만 이후 3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위안화 예금은 금리차이와 환율 등에 따른 차익거래 유인이 사라지면서 지난달 말 잔액 44억 달러를 기록, 전월 말보다 2억8000만 달러 줄었다. 2013년 11월 말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엔화 예금은 32억1000만 달러로 1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반면 유로화 예금은 26억3000만 달러로 4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은행별 보면 국내 은행의 경우 449억3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12억4000만 달러 줄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106억7000만 달러로 17억 달러 감소했다.
예금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의 경우 1달 새 22억7000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예금도 6억6000만 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