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달 '인하' 전망 '속속' 소비자 움직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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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내달 '인하' 전망 '속속' 소비자 움직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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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주택담보대출 수요 증가 예상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 수준에서 동결한 가운데, 다음달 금리는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주택담보대출 등에 대해 소비자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기준금리 인하 소수 의견 등장…다음달 금리 인하 가능성↑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로 본관 회의실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5%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는 2014년 8월과 10월, 지난해 3월과 6월에 각 0.25%포인트씩 총 1%포인트 떨어진 뒤 8개월째 연 1.5%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이날 동결 결정에 대해 업계에서는 경기회복세가 부진하지만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 아니겠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마이너스금리 도입 발표로 인해 글로벌 '환율전쟁'이 이어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 속도를 지연할 방침을 시사하고 있는 상황.

국내 금융시장에선 한은이 경기 방어를 위해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날 금통위에서는 위원 7명 가운데 하성근 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올 경우 금융시장의 인하 압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일각에서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HMC투자증권 김지만 연구원은 "지난 2년간 선도금리계약(FRA)이 1차례 금리인하를 100% 반영하고 난 후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됐다"며 "당사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 금리인하를 예상해 왔고, 현재도 여전히 내달 금리인하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이 현실화될 경우 은행 등 금융권의 예금·대출금리 인하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14일 출시되는 ISA에 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리는 배경이다.

ISA는 예금과 적금, 펀드,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바구니'에 담아 운용하면서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일명 '만능통장'을 말한다.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만원 한도에서 투자 순소득에 대해 세금면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 속에서 ISA 가입 움직임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주담대 수요 증가할 것"

주택담보대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전국은행연합회 자료를 보면, 주담대 기준금리로 이용되는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지난달 기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1.65%로 하락세를 보였다.

시중은행들도 이에 따라 금리 인하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6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5% 수준으로 인하하면서 같은 해 8월 시중은행들의 주담대 금리 2%대로 내려앉았지만, 최근 다시 3%대로 오른 상황이다.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이 같은 움직임이 다시 하락세로 선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담대 심사기준 강화 등으로 대출수요 증가폭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올 3~4월에는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인하가 실시되면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가계대출 기준이 강화되고, 원리금 상환을 동시에 해야 하는 방식으로 변경된 영향으로 대출 증가폭이 이전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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