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성과주의 민간금융사 먼저 도입해야"
상태바
하영구 "성과주의 민간금융사 먼저 도입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영구 "성과주의 민간금융사 먼저 도입해야"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하영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 "노동개혁과 성과주의는 민간 금융기업이 공공영역보다 먼저 도입해야 할 과제"라고 4일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 회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산업사용자협회의 회원사 대표자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금융산업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생존이 위협받는 환경에서 과거의 시스템을 개혁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는 건 외환위기의 교훈을 잊어버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회장은 "현행 호봉제 중심의 연공형 임금체계는 은행의 수익과 무관하게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고정비화 되기 때문에 수익성 악화를 가중시킨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장의 수요공급과는 무관하게 기존 고임금 호봉체계에 따라 신입직원 초임이 결정돼 청년정규직 채용 회피와 중장년 근로자 상시 퇴출 등의 부작용을 초래한다"며 "인력의 고령화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임금이 개인의 능력과 성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능력개발과 성과달성 의욕을 저하시키고 조직 내 무사안일, 무임승차자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고 부연했다.

하 회장은 "올해부터 새로운 보상체계와 고용 체계로 무장된 인터넷 전문은행이나 핀테크 산업의 본격적 출범으로 은행권에 더 많은 큰 어려움이 예상돼 과거의 체계로 경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채용에서 퇴직까지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 공정한 평가에 따른 보상, 적재적소 배치 등 공정한 인사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직무와 성과 중심의 성과주의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원사 대표들은 성과주의 확산을 포함한 노사 현안사항과 올해 산별 임단협 교섭방향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17개 은행을 포함한 34개 금융기관을 회원사로 둔 사용자단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